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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니스 프로그램과 함께 나를 리셋하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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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운동, 독서, 공부…. 그러나 정작 중요한 ‘비우기’는 종종 빠진다. 채우기 전에 먼저 덜어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강원 정선 가리왕산 자락에 자리한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그런 점에서 ‘새해 리셋 여행’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파크로쉬로 향하는 길부터 웰니스는 시작된다. 정선의 깊은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도시의 소음을 자연스럽게 차단한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로비 한쪽을 가득 채운 대형 작품이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리처드 우즈의 ‘실버 버치’로, 정선으로 오던 길에 포착한 자작나무 숲 풍경을 패턴화한 작품이다. 멀리서는 숲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정선의 소박한 풍경이 숨겨져 있다. 로비 한켠의 모닥불은 공간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객실은 기본형 ‘숙암 룸’과 다양한 스위트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숙암’이라는 이름은 길손이 잠시 쉬어 가던 바위에서 유래했다. 그 이름처럼 파크로쉬는 숙면을 웰니스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특수 제작한 매트리스와 침구, 암막 커튼, 단계별 조명, 커피 대신 숙면을 돕는 차까지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난다. 창가에 배치된 긴 소파는 자연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쉬기에 제격이다.
리조트의 핵심은 2층 웰니스 클럽이다. 숙암 명상과 카밍 요가를 비롯해 듀오볼 테라피, 폼롤러 테라피, 리커버링 요가, 로쉬 필라테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된다. 만 16세 이상 투숙객이라면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조용한 사색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개별 명상 룸도 마련돼 있다.
같은 층의 라이브러리는 또 하나의 쉼터다. ‘Move More’, ‘Stress Less’, ‘Eat Well’, ‘Love More’라는 네 가지 웰니스 테마로 큐레이션한 도서들이 비치돼 있어 독서와 필사를 통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
물속에서의 휴식도 빼놓을 수 없다. 1층 아쿠아 클럽은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 자쿠지로 구성됐다. 통창 너머로 산세를 감상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은 겨울에도 이용 가능하며, 야외 자쿠지는 사계절 운영된다. 추운 날씨 속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산을 바라보는 이른바 ‘산멍’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밤이 되면 파크로쉬의 고요는 더욱 깊어진다. 실내 스포츠와 보드게임, 아틀리에 공간에서의 아트 컬러링 체험, 정원에서 즐기는 ‘불멍’, 글라스하우스에서의 음악 감상 등 선택지는 다양하다. 특히 루프톱에서는 밤 9시부터 30분간 조명을 끄는 시간도 마련돼, 별이 쏟아지는 겨울 밤하늘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날 아침은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부드럽게 시작된다. 모닝 스트레칭이나 카밍 요가로 몸을 깨운 뒤 즐기는 조식도 인상적이다. 정선 지역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뷔페식으로 제공되며, 특히 나물과 채소를 듬뿍 담아 만드는 비빔밥이 인기다. 조식 이용 시간이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로 넉넉해 각자의 생활 리듬을 존중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여행의 마무리는 가리왕산에서 완성된다. 리조트 바로 앞에 위치한 가리왕산케이블카를 타면 숙암역에서 하봉 정상(1,381m)까지 약 20분 만에 도착한다. 편도 3.51km 구간을 오르며 내려다보는 파크로쉬 전경과 정선의 산세는 장관이다. 정상부 전망대에서는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파크로쉬에서의 웰니스 여행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없다. 모두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잘 비워내고 다시 채웠다면,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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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에서 만나는 리처드 우즈의 '실버 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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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니스 프로그램과 함께 나를 리셋하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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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니스 프로그램과 함께 나를 리셋하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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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033)560-1111 / 가리왕산케이블카 033)560-3467
- 자가운전 : 영동고속도로→진부톨게이트→오대교교차로에서 정선·장평 방면 우회전→오대천로→중봉1교차로에서 정선알파인경기장·가리왕산케이블카 방면 우회전→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 주변볼거리 : 로미지안가든, 백석폭포, 정선5일장, 정선아라리촌 등
- 여재민 기자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 김수진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