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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황산유람길, 논산의 길에서 K-로드로"
한유진, 충효예 정신 품은 '황산유람길' 탄생
기사입력  2025/09/23 [20:27]   놀뫼신문

 

  

지난 914(), 한국유교문화진흥원(원장 정재근, 이하 한유진)에서는 '로드 토크쇼 황산유람길'이라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단순한 길 소개가 아닌, 길에 담긴 정신과 가치, 그리고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전통과 현대가 잇는 새로운 K-로드의 탄생을 예고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토크쇼는 '황산유람길'의 영상을 시작으로 학계, 문화예술계, 여행 분야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 '', 그리고 '유교 정신'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산유람길, 인문학의 길

 

행사의 첫 번째 패널은 '황산유람길'의 기획자인 정재근 원장이었다. 정재근 원장은 "황산유람길은 단순히 풍광을 즐기는 길이 아니라, 충효예 정신이 농축된 인문학적 공간"이라며, "어린 시절 뛰놀던 곳에 역사적 의미를 덧입히고 싶었다"고 길의 탄생 배경을 풀어냈다.

이어 그는 탑정호와 논산 곳곳에는 충··예가 한나절 안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농축된 유교 정신을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드뭅니다. 황산유람길은 단순한 걷기길이 아니라 인문학의 길, 도리를 깨닫는 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또한 '황산'이라는 이름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짚었다. 논산의 옛 지명에서 비롯된 황산은 계백 장군의 황산벌 전투, 송병선 선생의 황산유람기등과도 연결된다. 여기에 퇴계 이황의 여행은 곧 공부다라는 말처럼 "유람이 곧 배움"의 의미를 담아 황산유람길이라 명명했다는 것이다.

 

 

 

길 위에는 최고의 학교가 있다

 

두 번째 패널은 관광학 권위자인 전명숙 건양대 명예교수였다.

전명숙 교수는 길은 곧 교실이라며, “학생들에게 항상 땅 위의 최고의 학교는 길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황산유람길은 논산의 지역 이미지를 대표하고, 한국의 정신문화를 세계에 알릴 K-로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세계인들에게 한국인의 정신과 품격을 알리는 전략적이며 체계적인 홍보, 그리고 지역민이 참여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길에서 얻은 영감, 예술로 꽃피다"

 

로드 토크쇼에는 성악가 바리톤 정경과 여행 유튜버 '차박차박'도 참여해 '길의 가치'를 몸소 체험한 예술가와 여행자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눈길을 끌었다.

바리톤 정경은 "예술가에게 길은 영감의 원천"이라며, 제주 올레길에서 제주 해녀의 삶에 영감을 얻어 <바다를 담은 소녀>라는 노래를 만들고,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운동에 앞장섰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산유람길이 품은 이야기도 세계 무대에서 울려 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행 유튜버 차박차박은 직접 황산유람길 3~5코스를 걸은 경험담을 들려주며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을문이효길을 걸으면서 어머니를 떠올렸다", "황산유람길은 단순한 트래킹 코스가 아니라,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숙박·이정표 등 기본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제언도 덧붙였다.

 

 

 

황산유람길에 답이 있다

 

토크쇼의 열기는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의 미래로 이어졌다.

바리톤 정경은 “K-, K-드라마가 겉으로 보이는 퍼포먼스라면, 이제는 유교문화의 ()’가 본질적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재근 원장 역시 경제적 성취와 함께 정신적 품격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자산이 바로 유교문화라며 동의했다.

이어 전명숙 교수도 한국 문화는 이미 품격과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가 스스로 가치를 깨닫고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크쇼 말미에는 인생 길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전명숙 교수는 흔들리지 않는 중심”, 여행 유튜버 '차박차박'사람과 풍경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사랑”, 바리톤 정경은 멋지게 늙는 길은 봉사뿐이며, 후마니타스 정신으로 문화적 혜택을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정재근 원장은 공부한 것을 세상에 이롭게 쓰는 참 선비의 삶, 그것이 '황산 유람길'이 전하는 메시지"라고 정리했다.

이들의 대답은 곧 '황산유람길'이 지향하는 정신이기도 했다.

객석에서도 '길의 의미'가 더해졌다.

 

 

39년간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이병도 전 천안교육장은 교육은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길이라며 평등한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국 일주를 걸었던 김형도 전 도의원은 논산에는 10개 이상의 추가 구간을 만들 잠재력이 있다며 황산유람길 확장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크쇼의 마지막은 참가자 전원이 함께 외친 한마디로 마무리됐다.

황산유람길에 답이 있다!”

논산의 얼과 정신, 충효예의 가치를 품은 황산유람길은 이제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K-로드를 향해 걷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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