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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의 역사 및 제반 현황 1
[충청남도 지역미디어 육성 지원사업] 인‧의‧예‧지 ‘선비의 혼’을 찾아서(1)
기사입력  2024/05/28 [13:54]   놀뫼신문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 교육 시설의 한 유형으로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중반까지 향촌 지식인인 사림에 의해 건립되었다. 이 유산은 교육을 기초로 형성된 성리학에 기반한 한국 사회 문화 전통의 특출한 증거이다.

한국의 서원이 중국의 서원을 벤치마킹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의 서원은 중국과 현저한 차별성을 지닌다. 단적인 예로 중국의 서원은 기본적으로 관료양성을 위한 준비기구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한국의 서원은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절차탁마하는 곳인 동시에 선현의 위폐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일도 겸했다.

이것을 존현양사(尊賢養士)’라 하는데, 학업과 과거 합격이 주목적이었던 성균관이나 학당, 향교와 달리 서원은 그곳에 배향된 선현의 정신과 뜻을 되새겨 학문을 닦고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는 장소였다.

논산에는 이러한 서원이 10곳이나 된다. 그중 돈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이에 선비의 혼이 살아 있는 서원의 역사와 문화를 유교문화콘텐츠로 새롭게 생성하여 수려한 논산의 관광자원과 연계하고자 한다

  

■ 행림서원(杏林書院)

 

 

 

 

  • 도지정 문화재자료 제76(1984517일 지정)
  • 가야곡면 육곡길 27-1(육곡리 394-1)

 

행림서원은 만죽헌(萬竹軒) 서익(徐益)을 추모하고 도애(桃崖) 이소(李韶)의 제사를 모신 곳이다. 본래 서익선생은 산노리의 갈산사에 배향되어 있다가 현재의 위치인 행림서원으로 분향되었다.

서익은 조선 선조 2(1569) 과거에 급제하여 의주 목사까지 올랐으나, 탄핵을 받은 이이와 정철을 변호하다가 파직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서원에는 서익선생의 묘정비가 있다.

이소는 사옹원 주부로 재직하다가 광해조 때 낙향하고, 인조 때 청백리로 널리 알려져 이조 참의, 이조 참판의 벼슬을 받았으나 사양하고 은진 현감으로 부임했다.

행림서원은 고종 4(1867)에 지어졌는데, 서원 앞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어 행림서원이라 이름 짓고, 산노리에 있는 효암서원(孝巖書院)에 모셔졌던 서익을 옮겨 모셨다. 흥선대원군 때 서원 철폐령에 의해 폐쇄되었으나 1926년에 다시 세워졌다. 서원의 건물은 외삼문, 강륜당, 묘문,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강륜당과 사당을 일직선에 두지 않고 직각으로 배치한 것이 특이하다. 음력 3월과 9월에 제사를 올린다.

 

 

■ 봉곡서원(鳳谷書院)

 

 

 

 

  • 논산시 향토유적 제15(19921028일 지정)
  • 위치 : 연무읍 황화로 290 (고내리 1098-5)

 

조선시대 문신인 이계맹(李繼孟:1458~1523), 이순인(李純仁:1543~1592), 남명한(南溟澣), 진극효(陳克孝), 남두건(南斗建)을 모신 사당이다. 처음에는 전북 여산에 숙종 38(1712) 송시열(宋時烈)과 이호민(李好閔)의 발의(發議)로 사우(祠宇)로 건립되었다. 고종 5(1868) 서원 철폐령에 의해 철폐되었는데, 1899년 봉곡서원(鳳谷書院)터에 단()을 설치하여 봉곡단소(鳳谷壇所)를 운영하다가 여산 유림의 주도하에 여산군수 윤기진, 정읍군수 윤익병 등이 주무가 되었으며 유사는 서병희가 맡았으나 복건은 실패했다.

19653월 연무유림은 정부의 지원을 얻어 이곳에 현재 서원의 위치를 정하고 연차적으로 건물을 세웠다. 우암이 발의한 것으로 보아 기호계 성향이며, 연산에 있는 돈암서원과 돈독한 관계가 있었던 듯하다. 사우는 정면 3, 측면 1칸으로 맞배지붕이다.

 

 

■ 노강서원(魯岡書院)

 

 

 

 

 

  • 사적 제540(2017831일 지정)
  • 위치 : 광석면 오강길 56-5 (광석면 오강리 227)

 

노강서원은 1675(숙종 원년)에 윤황(尹煌)의 학문과 덕을 추모하기 위해 김수항 등이 세운 서원이다. 1682(숙종 8)에 사액서원(임금이 이름을 지은 편액을 내린 서원)으로 승격되면서 윤황 외에도 윤문거를 추가로 모셨고, 1723년에는 윤선거와 윤증을 추가하여 모두 4인의 위패를 모셨다.

숙종 43(1717) 정쟁으로 인해 윤선거. 윤증 부자가 관직이 삭탈되면서 사액 현판까지 철거되었다가 경종 2(1722) 두 사람의 관직이 회복되면서 현판도 복액되었다. 고종 8(1871) 대원군의 서원 훼철령에도 철폐되지 않고 330여 년 동안 원래 위치를 잘 지키고 있다.

노강서원의 구조는 외삼문, 강당, 내삼문, 사당을 남북의 일직선상에 놓고 강당 앞쪽으로 유생들의 거처인 동·서재를 대칭이 되도록 배치하였다. 강당은 앞면 5·옆면 3칸 규모로, 현존하는 서원의 강당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유림의 회합과 학문을 토론하는 장소로 사용하였다.

노강서원은 창건 이후로 단 한 차례도 옮겨 짓지 않은 상태의 수수하고 검소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17세기 말 서원 건축의 시대적 특징을 오롯이 지녔다고 평가된다. 또한 예적 질서에 충실한 전학후묘(교육 시설을 앞에 두고 제향 시설을 뒤에 두는 방식) 형식의 건축 양식을 지니고 있어서 기호지역 서원 건축이 지닌 배치의 특성이 잘 드러나 17세기 말 서원 건축의 시대적 양상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윤황은 노성을 본거지로 삼아 살아온 파평윤씨의 대표적인 인물이며, 추향된 3인은 그의 자손들이다. 윤문거와 윤선거는 형제간으로 윤황의 아들이며 윤증은 윤선거의 아들이 된다. 학맥으로 보면 윤황은 성혼의 문인이고 윤선거는 김장생의 문인이자 충청 오현에 드는 서인의 거두이며 윤증은 소론의 영수이다.

노강서원에는 국가지정 보물 제1746(20111230일 지정)인 노강서원 강당이 있다. 이 강당은 전퇴를 둔 정면 5, 측면 3칸 규모로 충남지역에 있는 서원 중에서 대표적으로 큰 규모이다.

평면은 가운데 큰 대청을 두고 그 양측에 온돌방을 놓았는데, 대청인 3칸의 주간은 등간격이고, 온돌방인 양퇴간의 주간은 대청 주간 보다 좀 더 크게 잡았다. 건물 앞쪽으로는 2분합 맹장지 들문이 나있다. 대청과 온돌방 사이의 맹장지 들문 형식은 소수. 도동서원의 강당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오래된 모습이다.

 

 

■ 휴정서원(休亭書院)

 

 

 

 

  • 논산시 향토유적 제16(19921028일 지정)
  • 위치: 부적면 신풍길 87 (부적면 신풍리 36)

 

숙종 26(1700)에 창건하고 숙종 31(1705)에 준공하여 휴계(休溪) 유무(柳懋)선생을 주향으로 봉안(奉安)하였다. 이후 구봉(龜峰) 송익필(宋翼弼), 목사공(牧使公) 김공휘(金公輝), 화양당(華陽堂) 김현(金灝), 과암(果庵) 이항길(李恒吉), 기기재(棄棄齋) 김상연(金尙埏), 서윤공(庶尹公) 김진일(金鎭一), 구봉(九峰) 김우택(金禹澤) 선생을 추향(追享)하였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 훼철령(毁撤令)으로 없어졌다가 1919년 다시 세웠으나 1944년 탑정저수지 조성으로 인해 수몰됨에 따라 고정산 아래에 단소(壇所)를 마련하고 단제(檀祭)를 지내오고 있다. 현재 휴정서원은 1984년 사우를 현재의 이곳에 다시 건립하고 1985년 구봉 송익필 선생을 주향(主享)으로 8위의 위패(位牌)를 모시고 있다. 매년 춘추(春秋) 음력 320, 920일에 제향(祭享)하고 있다.

 

 

- 전영주 편집장

- 이 기획기사는 2024년 충청남도 지역미디어 육성 지원을 받아서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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