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는 딸기, 젓갈축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국적 대추 산지로 알려진 연산면에서도 매년 달달한 대추향을 퍼뜨리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올해 연산대추축제는 논산시ㆍ논산문화관광재단의 주도 속에 ‘문화’라는 겉옷을 걸친다. 명칭부터 사뭇 다르다. 기존 연산대추축제이던 것이 ‘연산대추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변했다. 축제의 성격을 보여주는 부제는 ‘낭만 리더! 문화향기마을 속으로’로 정해졌다. 대추의 맛과 우수성에 더해 연산이라는 지역이 품은 멋과 매력을 문화의 힘으로 확산한다는 것이 주최 측의 목표다.
전면에서 축제를 기획 중인 논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연산은 유교문화의 고즈넉함과 교통 요지에 사는 면민들의 열린 마인드가 인상적인 고장”이라며 “문화적 기품과 개방성을 대추축제에 잘 녹여낸다면 보다 풍성한 시간이 될 것이라 사료된다”며 축제의 진화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면서 대추에 방점을 찍고 생산자와 소비자, 문화시민의 니즈를 아우를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세부 행사 구성을 살펴보면 대추를 주제로 한 레시피 경연대회는 물론 연산장기자랑대회, 대추가요제 등 주민과 방문객이 하나 되는 시간이 펼쳐진다. 또한 황산벌에서 신라군과 치열한 결전을 벌이다 산화한 백제 오천결사대의 넋을 달래는 진혼제도 축제 구성에 포함됐다.
대추의 다채로운 활용도를 엿볼 수 있는 시음 행사도 있다. 대추차, 대추 맥주, 대추 길거리음식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질 높은 대추 자체를 평소보다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특설 판매관도 들를 수 있다. 대추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망라되는 사흘이라 보면 좋을 것이다.
연산의 여러 상징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방문객을 맞이한다. 천연기념물인 연산 화악리 오계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연산오계체험’, 돈암서원 근처에 조성되어 논산 방문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옥마을 숙박체험’, 예스러운 멋이 가득한‘예술 장돌뱅이 체험 한마당&선비체험’등 연산의 지역색이 듬뿍 담긴 체험형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개막식은 오는 10월 13일(금) 오후 6시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리며 트롯가수 이찬성과 홍자가 출연하며 ‘감기’, ‘미인’ 등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이기찬도 함께 개막 축하무대를 꾸민다. 폐막일인 15일(일) 오후에는 류지광, 배아현, 동물원 등의 초대가수가 연산대추문화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 여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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