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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백성현 논산시장 ‘솔로몬의 지혜’ 필요
라병진 은진면 주민자치회
기사입력  2023/09/27 [17:32]   놀뫼신문

▲ 라병진 은진면 주민자치회     ©

  

기나긴 한가위 대명절을 앞두고 논산시가 ‘전통시장 장 보는 날’ 행사를 벌인 9월 15일.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 20여 명은 행사를 앞두고 관내 소재의 한 횟집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물회. 평소 ‘수수한’ 입맛으로 영세한 식당을 즐겨 찾는 백 시장이 이날엔 싱싱한 해물이 있는 수산물 전문 음식점을 찾았다.

이유는 하나 또는 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 수산물 소비 흐름에 대해 눈과 귀를 열고, 명절 전 지역민들의 ‘쌈지’ 민심을 안심시키기 위함이었다. 점주와 종업원들을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 백 시장은 수산물 소비에 관한 데이터 변화를 주시하며 근심들을 해소해갈 것이라 약속했다.

지난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돌입한 이후, 아니 그보다도 훨씬 전부터 중앙정계와 사회 각계에서는 연일 찬반의 각을 세우고 있다. 고위 관료, 정계 유력 인사들은 ‘이것이 진짜 과학’이라며 각자의 소견을 피력하며 그칠 줄 모르는 논쟁을 벌이고 있다. 더 나은 합의를 위한 토론 양상에서 한참을 벗어난 지금, 수산업자와 시민들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크든 작든 한 지자체의 장(長)이라면 보다 열린 시야를 갖고 정치권의 주요 쟁점, 넓게는 국제사회 힘겨루기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겠지만 일단 최우선으로 살펴야 할 것은 지역민의 삶, 곧 민생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이뤄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수산업 종사자들의 살길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민생을 위하는 일이다. 

논산에는 대한민국 젓갈 시장을 대표하는 강경이 있다. 수산업이 타격을 입는 것은 논산시민에게도 결코 무관한 사안이 아닐 것이다. 국가 차원의 대책과 소비 진작 움직임을 빈틈없이 이행하는 일에 더해 논산시가 한술 더 뜨는 면밀한 상황파악과 두터운 지원책이 요구된다. 

백성현 시장이 직원들과 함께 횟집으로 향한 이유가 단순 일회성 캠페인을 펼치기 위함은 아닐 것이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기 위한 실마리를 얻고자 디딘 현장으로의 잰걸음이 논산시정 전체에 반영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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