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2023년 지역미디어지원사업-Ⅰ]
군(軍)과 연계한 관광산업의 발전 모색
계룡시(시장 이응우)는 올해 개청한 지 20년이 된다. 행정구역이 1개동 3개면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도시이다. 게다가 도시 면적의 40%는 군사지역이다. 따라서 ‘군(軍)과 연계한 관광(체험) 산업의 발전 모색’은 작지만 강한 자족도시로 가는 필수조건이다.
이에 본지는 ‘충청남도 2023년 지역미디어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계룡시의 군과 연계된 관광산업의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을 집중 탐구해 본다.
▲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당시 메인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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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8기 허송세월 1년, 그리고 봉인된 미래
우리는 한없이 끔찍할 때 “무참(無摻)하다”고 이야기하며, 더없이 부끄러울 때 “무참(無慚)하다”고 말한다.
지난 계룡시의 민선8기 1년 언저리의 시간은 한마디로 ‘허송세월’이었다. 그리고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콘텐츠는 ‘빈 그릇’이다.
그래서 “1년의 허송세월이 더없이 ‘무참(無摻)’하며, 봉인된 미래는 한없이 ‘무참(無慚)’하다”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
우왕좌왕 결정장애로 허송세월 1년을 보내고, 과거에 매몰되며 미래를 규정하는 새로운 정책과 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고 보여주기식 공염불만 나열되고 있다.
우선 이응우 계룡시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야기하는 ‘2022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며, ‘병영체험관’, ‘안보생태탐방로’, ‘나라사랑 체험학교’는 과거 민선7기부터의 계속사업일 뿐이다.
여기에 계룡대 3정문에서 기상단 인근까지 6.25참전국 국기와 호국영웅 흉상을 설치하는 ‘밀리터리 스트리트’ 조성은 70, 80년대 과거로 회귀하는 듯하며, ‘국립군사박물관’ 건립은 말뿐인 공약(空約, 헛된 약속)에 불과하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공동선의 추구를 위한 새로운 가치는 전혀 찾아 볼수 없어 “무참(無摻)하고, 무참(無慚)하다”고 설명할 뿐이다.
이번 취재를 하면서 계룡시장과의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일정관계로 서면 인터뷰로 대신한 결과, 대답하고 싶은 항목과 말하고 싶은 일상적인 홍보 내용만 답변되었다. 국방산업과 결합한 4차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의지는 물론 본인이 약속한 말에 대한 신뢰까지 저버리는 모양새다. 2차 일정부터는 더욱 심기일전하여 알찬 취재를 약속한다. 취재 일정 관계로 1회차 기사의 부실함을 양해바란다.
[인터뷰] 이응우 계룡시장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두 차례나 연기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관람객 170만 명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2022년의 엑스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 국방수도 계룡시를 널리 알리고 명실상부한 군문화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 데에 대한 시장님의 소감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엑스포가 두 차례 연기되어 아쉬움이 컸으나, 오랜 기다림 끝에 개청 이래 최대규모 국제행사로 개최된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황리에 종료되어 계룡시가 軍문화 메카로 우뚝 서고 충남의 국방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엑스포는 3軍 본부가 위치한 국방수도 계룡시의 특성을 살려 세계軍문화의 다양한 가치 공유 및 평화수호자로서 軍의 위상 향상,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 전달, 6.25 전쟁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 위상 제고와 軍문화의 긍정적 가치 공유・확산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 기원 및 세계 평화와 화합의 장을 실현했다는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엑스포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과 특색있는 전시연출 등 軍문화의 볼거리·즐길거리로 관람객의 만족도를 향상시켰으며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해외 참여 확대로 행사 위상 제고, 공공외교의 장을 마련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4차산업융합관을 운영하여 국방산업 대기업 및 4차산업을 비롯한 첨단기술기업 제품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 역량을 알리는 큰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2023년 시정운영 계획에서 “계룡시를 명실상부한 군문화의 메카로 육성하며, 군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구체적인 방향은 어떤것인지 말씀해 주시죠]
계룡시는 3軍본부가 위치한 ‘국방수도’로서 다양한 軍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립군사박물관, 병영체험장, 병영체험관, 안보생태탐방로, 밀리터리 스트리트 등 다양한 軍문화 관광 인프라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먼저, 「국립 군사박물관」건립을 통하여 한반도에서 평화와 세계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쟁의 참상과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교육하며 대한민군 軍의 위상 제고와 선진 국방산업을 홍보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육군본부의 ‘나라사랑 계룡대 견학’을 통하여 계룡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고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올바른 軍의 모습과 대군 신뢰 증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계룡시에서는 계룡대 견학과 연계한 숙박형 프로그램인 ‘나라사랑 체험학교’를 운영하여 청소년의 軍입대 체험, 생존기술 체험, 진로 지도 등 軍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여 긍정적이고 친근한 軍의 모습 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1박 2일의 체험기간 중에는 계룡대 및 한훈기념관 견학, 진로 및 꿈에 대한 대화, 병영식사 체험, 유격 체험, 서바이벌 체험, 사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천5백여 명의 청소년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룡시의 새로운 軍문화 랜드마크가 될 ‘병영체험관’은 5월 19일 준공식을 완료하고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실내 전시관 조성 및 시설물 설치, 세부운영 계획 수립, 각종 인증 및 인허가 절차 추진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병영체험관과 용동저수지 구간을 연결하는 ‘안보생태탐방로’는 작년 11월에 준공하여 올해 하반기 개방 예정으로 시민들에게 건강과 휴식 및 웰니스 공간을 제공하며 외부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계룡대 제3문에서 기상단 인근에는 ‘밀리터리 스트리트’를 조성하여 6.25 참전국 국기, 호국영웅 흉상 등을 설치하여 나라사랑과 안보의식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이러한 軍문화 컨텐츠들이 완성되면 계룡시에는 진정한‘軍문화 관광벨트’가 조성됨으로써,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軍문화체험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이며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 작년 ‘충남드론협회’도 방문하시는 등 드론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드론산업은 민간과 군에서도 크게 주목하는 산업인데요. 그렇다면 계룡시에도 드론산업과 연계한 군 관련 콘텐츠나 새롭게 시도해 볼 사업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드론은 과거에 무기 용도 위주인 군사 목적으로 많은 개발이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취미용부터 농업, 산업, 軍, 경찰, 소방 등 각 분야는 물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2023계룡軍문화축제에도 민간인, 군부대, 현역장병 등이 참가하는 국방부장관배 드론서바이벌대회를 계획하는 만큼 드론은 이제 우리 생활에 밀접하고 친근한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도 앞으로 드론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방면에 육성·지원할 계획입니다. 우선, 드론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드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예정입니다. 조례가 제정되면 앞으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추진과 더불어 e스포츠 산업 육성 및 관광 활성화에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중부권 최대의 병영체험시설인 병영체험관이 지난 4월에 준공되었는데 본격적인 개장시기와 운영방법, 관광상품으로서의 전략과 발전방향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현재는,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기간 중 운영되었던 육·해·공군 및 계룡관광 VR(가상현실) 체험 장비를 활용하여 ‘VR체험관’을 설치하고 있으며, 엑스포 기념 콘텐츠와 육·해·공군 홍보를 주제로 한 제1전시관과, 軍문화를 소재로 한 최첨단의 차별화된 미디어아트 제2전시관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병영체험관이 개관되면 전국 유일 軍과 함께하는 1일 체험 및 1박2일 숙박형 프로그램을 통해 안보교육과 병영 생활·훈련 체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병영체험관은 전국 유일의 ‘軍과 함께하는 新 관광산업 콘텐츠’로 육성될 것이며 병영안보체험의 메카로서 국방수도 계룡시 완성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계룡산 안보생태 탐방로, 한훈기념관, 밀리터리 스트리트와 연계한 새로운 軍문화 콘텐츠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병영체험의 유료화 및 체험관 대관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문화재와 관광지 탐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교관 및 관리자 등 예비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발전에 미치는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님 취임 이후 준공된 계룡안보생태탐방로인 ‘하늘소리길’의 구체적인 코스와 대표적인 상징이 있을거 같습니다.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리고, 군사보호구역인 이곳을 좀 더 시민에게 자유롭게 개방할 수 있는 계획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계룡안보생태탐방로’ 구간은 지난 30여 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곳으로 그동안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작년 11월에 준공하였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개방할 예정입니다.
계룡안보생태탐방로 구간은 총 10.4km 코스로, 제1구간은 계룡대 영내 구간으로 병영체험관에서 출발하여 통일탑 및 주초석 등을 차량투어하고, 이어서 제2구간은 ‘계룡하늘소리길’로서 구룡관사 입구의 만남의 광장, 용동저수지 둘레길, 암용추, 삼신당에 이르는 구간을 도보로 탐방하게 되어 있습니다.
탐방로 구간의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천혜의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용동저수지 둘레길을 시작으로 ‘계룡 9경’ 중 하나인 암용추로서 바위로 된 커다란 웅덩이가 있는데 암용이 도를 닦아 승천한 자리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암용추 절벽에 12분의 호와 이름이 음각된 ‘용산십이일민회’가 있는데 경술국치 후 망국의 한을 품고 계룡산에 모여들어 민족정신을 지키신 분들로서 100여 년 만에 유적을 발굴하였습니다. 또한 충남민속문화재 제19호인 삼신당이 자리 잡고 있는데 삼신당은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린 다음에 조선을 건국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명당이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을 위한 기도와 독립운동가들의 은신처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계룡시에 위치한 3軍 본부의 안보 자산과 최고의 명산인 계룡산 생태, 그리고 문화 자산과 연계시킨 안보생태탐방 프로그램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탐방로로 자리매김하도록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계룡군문화축제’에서는 무엇이 변화하고 어떤 부분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인지 현재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주세요]
올해로 개청 20주년을 맞이한 계룡시는 엑스포의 성공에 힘입어 「2023계룡軍문화축제」를 알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를 경험하고 행사장을 찾아올 관람객들의 눈높이는 확연하게 높아졌을 것이고, 軍문화축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대치도 현저하게 올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발맞춰 市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軍문화축제와 軍문화엑스포 개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계룡대 육·해·공군본부, 해병대와 긴밀한 소통과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각 軍 고유의 軍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발굴하는 등 상호 상생협력의 발전방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행사장은 매인 행사장인 계룡대활주로에서의 개·폐막식을 비롯해 병영체험장의 각종 훈련 체험, 병영체험관의 실내 VR 감상 및 어린이 직업 체험,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의 軍문화심포지엄 등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튀르키예, 몽골, 베트남, 미8군 등의 해외군악대를 초청하여 대한민국 3軍 군악의장대와 함께 펼치는 개·폐막식 공식행사, 군악 및 마칭공연 등 볼거리 풍부한 공연행사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래로 나아가는 軍문화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다양하고 알찬 주제관을 준비하는 등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의 축제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방도시 계룡시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앞서 말씀하신 군 관련 사업과 관광체험상품외에도 국방시설 유치와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렇다면 민선8기 이응우 시장님만의 발전전략과 남다른 각오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20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고, 현재도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계룡시는 인구가 날로 증가하는 등 새롭게 떠오르는 힘차고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軍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민군협력 전담기구로 민군협력담당관을 신설해 상시 소통 채널을 마련하는 등 軍과의 협력 시스템을 체계화하였습니다. 이러한 협력체계를 더욱더 발전시키기 위해 민·군 상생발전 심포지엄을 계획하는 등 軍과의 소통ㆍ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軍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軍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도 착실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평화와 세계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쟁의 참상과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교육하며, 대한민군 軍의 위상 제고와 선진 국방산업 홍보를 위한 ‘국립군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 기원, 국민 안보의식 고취, 및 軍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3軍본부, 교육사, 군수사, 육군훈련소 등과 연계한 국방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 공공기관 제2차 이전계획에 국방관련 공공기관을 계룡시에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전영주 편집장
<이 기획기사는 2023년도 충청남도 지역미디어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서 취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