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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최초의 근대 소방대는? “1904년 창설 논산 ‘강경소방조’”
충남소방, 강경소방조의 역사에 관한 추가자료 발굴에 박차

기사입력  2021/10/01 [08:24]   놀뫼신문

▲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등록문화재 제324호)로 현재 강경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실내에는 다양한 역사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

 

충남소방본부는 충청지역 4개 시도(대전, 세종, 충남, 충북) 중에서 소방대가 가장 먼저 창설된 지역은 충남 논산시 강경읍이라고 밝혔다. 

강경소방조는 1904년에 창설되어 충청지역에서는 최초이며 전국적으로도 매우 이른 편에 속한다. 당시 대부분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대가 창설되기 시작한 것에 비추어보면 인구 2만 정도의 소읍이었던 강경에 소방대가 창설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우리나라에 기계식 소방장비와 조직을 갖춘 근대적인 의미의 소방대 창설은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 부산, 원산, 인천 3개항의 개항과 연관되어 있다. 

개항지역에 일본인 거류민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마련하여 자치적인 차원의 소방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소방대의 이름은 조합으로 결성하였다는 의미에서 지역명칭에 소방조(消防組)를 결합하여 지었다. 소방대원은 특이하게도 다국적으로 편성되어 조선인, 일본인, 중국인(청)으로 구성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대는 조선 세종 8년인 1426년에 만들어진 금화군(禁火軍)이지만 1876년 개항 이후의 근대적 소방대는 1877년 창설한 부산소방조가 최초이다. 

이어서 1884년에는 인천소방조, 1899년에는 경성, 목포, 군산, 원산소방조가 창설되었다. 강경소방조는 진남포 및 평양소방조 창설과 같은 해인 1904년에 조직되었다. 당시 소방조가 운영된 지역 중에서 강경이 가장 작은 도시였던 것이다. 

충청지역에는 강경을 시작으로 1907년에 충주소방조가 창설되었으며 1911년 공주와 예산소방조, 1912년 천안소방조, 1914년 홍주소방조가 그 뒤를 이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다른 도시들보다 규모가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방대가 가장 먼저 설치된 이유에 대해 강경이 조선 후기 전국의 2대 포구, 3대 시장으로 꼽히며 번창하던 곳으로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에 걸쳐 시가지가 크게 발달했던 것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역사관(등록문화재 제324호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에 소재) 에 전시된 강경역사 연표에 따르면 1897년 일본인 상인 20여명이 이주해 상주했고 1899년에는 강경일본인회가 설립되었다. 

이처럼 강경에 근대문물이 도입되고 상업이 발달하면서 거주민이나 이동인구가 크게 늘어나 소방대의 필요성도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의 신문기사를 보면 강경소방조는 완용소방펌프와 가솔린소방펌프 같은 근대식 장비와 모터사이렌이 달린 경종대를 갖추고 있었으며 매년 봄과 가을에 대규모 소방훈련을 실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였다. 

특히 1929년 4월에는 창설 25주년을 맞아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시범훈련을 선보였는데 소방펌프로 오색의 물기둥을 뿜어 올려 장관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올해 공주와 예산 소방조 창설 11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충남 소방의 역사를 발굴하고 정립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역사는 단순히 흘러간 과거의 사실이 아니라 현재를 알고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정책적 자료인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방행정사’의 자료에 의하면 1877년에 시작된 소방조 창설은 이후 전국으로 확대되어 1930년대까지 거의 모든 읍․면에 설치되었다. 1938년도를 기준으로 전국에는 1393개의 소방조가 있었으며 6만 9414명(한국인 6만 1412명, 일본인 7965명, 중국인 37명)의 소방대원이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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