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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이 나라 살리는 동요, 이 겨레 살리는 동심
이진영 기자
기사입력  2021/09/28 [18:06]   놀뫼신문

 

 

강경젓갈축제때 함께 해온 동요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지난 9월 25일 논산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는데, 무관중 상태에서 동영상 촬영기사가 분주히 움직였다. 올해로 8회째인 ‘논산 함께해유 전국동요제’ 본선에는 14명(팀)이 진출하였다. 독창 이지수의 ‘날아라 연아’를 필두로 남양초중창단의 ‘노래하는 친구들’이 순서에 따라 한 팀씩만 들어가 열창을 하였다. 중창단은 5팀이었다. 결과는 9월 30일 유튜브 채널 ‘논산포커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논산에는 소방동요대회도 열린다. 양촌에 사는 민경진 연극배우는 동요예찬론자다. 차를 타고가면서, 노래방에 가서도 나란히 나란히, 섬집아이 같은 동요를 선곡한다. 이번 할로윈데이에는 양촌 자택으로 아이들을 초청하여 동네잔치를 벌일 계획이다. 대사가 전문인 배우의 재능을 십분 발휘, 동화책과 동시를 읽어주고 동요를 함께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란다. 

지난 8월 23일, JTBC 뉴스 그 바쁜 시간에 ‘둥글게 둥글게’, ‘온세상 어린이들 다 만나’, ‘솜사탕’ 등의 동요가 한유롭게 흘러나왔다. 500여곡을 작곡한 이수인 선생의 별세 소식이 슬프지 않게 전해졌다. 

이어서 8월 29일 중앙지에는 때늦은 부고 기사가 하나 떴다. 어느 기자도 주목하지 못한 박준식 전 동요보급연구회장의 별세 소식이었다. 연합뉴스 이충원 편집부장이 내근하면서 인사 부고 동정 담당 기자를 자처한 결과 이루어낸 기사 중의 하나이다. 박준식 작곡가가 93세의 일기로 별세한 때는 5월 7일이었고, 유족들은 주변에 이를 거의 알리지 않았다.  JTBC에서 이수인 작곡가의 소식을 전하면서 연합뉴스 측에서도 동요계에도 눈을 돌렸고, 그래서 연락을 취하게 된 경우 같다. 취재 요청을 하면서 기자가 내건 조건 하나는 “준대로 쓰는 게 아니라, 꼬치꼬치 묻습니다”이다. 그래서 그가 기록한 박준식 작곡가의 행적은 다소 길다.

 

묻힐 뻔한 동요작곡가, 스러져가는 민초들

 

고인이 1953년 청계국교 교사로 재직할 때다. 3학년 여학생이 국어책에 실려 있던 동시 “나팔꽃= 우물가에 나팔꽃 곱기도 하지 아침마다 첫인사 방긋 웃어요…”에 곡을 붙여달라고 조른 것이 동요작곡의 계기였다 한다. “위문편지=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해도 고마운 우리 국군 아저씨길래 정성들여 위문편지 써보냈더니…” 등 네 곡이 교과서에 실렸다.  100여 학교 교가를 작곡해준 이야기를 비롯해 “아버지는 어린이들이 동요 대신 대중가요나 팝송 부르는 걸 안타까워하셨다”는 아들 박태윤 교수의 증언에 이르기까지 꼼꼼 기록해놓았다. 일대기까지는 아니지만, 그 동안 본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지역 어르신들의 ‘인생노트’가 오버랩되는 기사다. 

기자는 유가족의 지인이지만, 그 부음은 접하지 못했다. 주변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마음을 “내 장례식에서는 부의금 절대 받으면 안 된다”는 유언으로 못박고 떠나는 이도 있다. 몇 년 전 기자는 모친상을 당하면서 주변에 일절 알리지 않았다. 잘한 건지 못한 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하나 있다. 나만이 알고 있는, 나만이 알아줄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애잔한 삶까지 묻히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엄마가 불러주던 자장가의 연장선상이 동요가 아닌가 싶다. ‘도깨비할아버지’를 열연했던 ‘그냥배우’ 민경진은 ‘아동극’보다 ‘가족극’이란 명칭이 바람직하다고 제창한다. “나는 엄마가 좋다, 왜냐면, 그냥 좋다”는 올리사랑과, “엄마는 섬그늘에....” 내리사랑이 만나 온가족 함께 불러보고 싶은 영혼의 노래 동요(童謠) 소리가 그립다.

 

▲ 이진영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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