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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사람들] “화지시장 ‘이순옥표 홍어회’ 드셔보셨나요?”
논산화지중앙시장 통큰반찬
기사입력  2021/01/26 [23:06]   놀뫼신문

[시장사람들이야기] 통큰반찬 

“화지시장 ‘이순옥표 홍어회’ 드셔보셨나요?”

 

 

 

광석면 신당리 강순희 부녀회장네는 딸부잣집으로 유명하다. 10년전에 작고하신 강순희 부녀회장은 새댁 시절부터 음식 솜씨가 좋아 동네잔치는 물론 된장 고추장 담그는 날에도 매번 차출당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명절 때면 직접 엿을 고와 각종 한과와 전통주를 직접 손수 만들어 손님 대접을 할 정도로 유명한 요리솜씨쟁이셨다.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그 집 셋째딸 이순옥(59세) 씨가 그 어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아 화지중앙시장 6구역에서 ‘통큰반찬’이라는 반찬가게를 8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순옥 씨는 남편 윤영강 씨와 1980년 결혼하여 아들 2명을 낳아 육아에 전념하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곳이 바로 놀뫼새마을금고였다. 그렇게 18년을 근무하다가 창업 욕심이 생겨 평소 자신이 있었던 음식 솜씨를 발휘할 겸 현재의 화지중앙시장 점포를 인수해 치킨집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현재의 반찬가게가 인수 당시에는 ‘이여사네 통큰치킨’집이었다. 

 

 

 

 

 

제철 음식으로 신선하고 저렴하게

 

이순옥 대표는 “음식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원칙으로 ‘위생과 청결’을 꼽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맛과 영양을 고려한다”고 설명한다.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좋은 식재료로, 가장 깔끔하게, 가장 맛있게, 만들기 위해 항상 정성을 다한다고 한다. 이순옥 대표의 닦고 쓸고 하는 위생 관념은 반찬 가게 바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물일이 많은 가게 바닥이 웬만한 집 안방보다 깨끗하다.

그렇게 반찬 만들고 가게 청소하고 반찬가게 일은 중노동 중에 중노동으로 그녀의 손은 마디마디 관절염으로 고생이 말이 아니다. 이순옥 대표는 손가락을 보여주면서 “손가락 마디가 절이고 아파서 끙끙 앓다가도, 손님이 들어오면 언제 아팠냐는 식으로 멀쩡해지고, 손님이 돌아가면 다시 아프기 시작한다.”며 너스레를 떤다.

이 대표는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이 바로 ‘꽃게 무침’, ‘홍어회 무침’, ‘겉절이’ 3종 세트라고 망설임 없이 자천한다. 집안 대소사 때, 청주 사는 큰언니와 안산 사는 작은언니는 “셋째 이순옥표 ‘홍어회 무침’과 ‘겉절이’를 꼭 곁들여야만 한다”고 이구동성이란다. 이대표의 홍어회 무침은 신선한 재료에 설탕 대신 꿀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치니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단다. 한번 먹어보면 너무 맛있어 바로 단골이 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야 맛과 영양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만점이라고 전제한다. “우선 겨울철에는 꼬막, 우엉, 더덕, 굴, 명태, 과메기 등의 식재료가 좋아요. 봄철이 되면 달래, 냉이, 취나물, 두릅 등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반찬을 만들어요. 여름철에는 매실, 장어, 감자, 고구마, 옥수수, 도라지 등을 사용하고요, 가을 식재료로는 게, 고등어, 무, 배추, 늙은호박 등이 적합해요.”

 

 

 

대전 2호점 세종 3호점, 그날을 향해

 

이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모든 일상이 멈춰선 상태에서, 설 대목 걱정하는 것은 너무나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인 것 같다”며, “하루빨리 백신이 보급되고 치료약이 개발되어 코로나가 퇴치되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원을 빈다. “나들이 가는 관광버스에 갓 튀긴 치킨이나 ‘홍어회 무침’ ‘겉절이’ 실어줄 때 피곤은 했지만 내가 만든 음식 맛있게 먹을 거라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그때처럼 콧노래 부르며 새벽잠 설칠 날들이 곧 돌아오겠죠?” 스스로에게도 이렇게 주문을 걸어보는 이 대표는 새해 꿈의 나래도 쫘악 펼쳐 보인다. “더욱 청결하고 맛있고 영양 많은 먹거리로 입소문이 나서 머잖아 대전시와 세종시에 2호점, 3호점을 낼 때까지 한층 더 연구하고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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