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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세상이야기]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때!
기사입력  2020/09/25 [15:36]   놀뫼신문

 

코로나19가 일상을 마비시킨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필자도 불필요한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고 있던 중, 오랜 만에 한적한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식당을 찾았다. 

평소 맛집으로 소문나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곤 했는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한산했다. 주인장에게 코로나로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겨우 삽니다. 골목에 함께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도 말합니다. 끝까지 버텨 살아남아야 한다고요. 백신이 나오든지 해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라며 담담하게 하던 말이 음식을 먹는 내내 마음을 짠하게 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견디고 버티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 작가가 ‘견디다’와 ‘버티다’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해 놓았다. 

‘견디다’는 어느 기간 동안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굴복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어떤 나름의 작업을 한다는 것이고, ‘버티다’는 외부의 압력이나 고통에 대해 어찌 해볼 방도가 없어서 마냥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린다는 것이다. 

식당 주인장의 말도 그랬다. 기간을 특정할 수 없으니 견딤을 넘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주인장의 목소리에서 긍정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 계산을 하고 나올 때에 진심을 담아 ‘응원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한 매체에 실린 ‘온기 우편함’에 관한 기사가 필자의 시선을 끌었다. 온기 우편함은 비영리 단체인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온기 우편함 고민 상담 편지 쓰기 캠페인’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익명으로 고민을 받아, 손 편지로 답장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우정문화를 통한 우리 사회 소통 부재에 따른 외로움 완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많아졌다. “그들은 정답을 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것”이라며, 캠페인에 참여중인 봉사자들은 “마음을 담아 꼭꼭 눌러 손글씨를 쓴다. 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K방역 사령관으로 불리는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 역시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코로나 대응에 모두가 지치고 힘든 지금,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마음의 방역과 ‘고생 많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때다. 먼저는 스스로에게 “괜찮아. 잘 하고 있어”라는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으로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이웃들에게 간단한 인사의 말을 전하자. 전화 통화나 문자, 뭐든 좋다. 타인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기에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 

“위로는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치유”라고 말한 어느 작가의 말이 절절히 와닿는 요즘이다. <사랑하고 고마워요, 그 자리에 있어줘서> 필자는 오늘도 문자를 전송한다.

 

- 노태영(행복을 리추얼하는 작가/ 라이프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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