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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천연발효종 베이커리 카페-감동제빵소
지역특산물이 천연발효로 거듭나는 논산의 핫플레이스 ‘감동빵’
기사입력  2020/09/17 [09:28]   놀뫼신문

[업체탐방] 천연발효종 베이커리 카페-감동제빵소

지역특산물이 천연발효로 거듭나는 

논산의 핫플레이스 ‘감동빵’ 

 

 

 

지난 11일, 취암동 리슈빌아파트쪽 길가에 야트막한 현수막이 하나 걸렸다. <천연발효종 ‘감동제빵소’ 오픈 - 만원 이상 구매시 감동란 증정>  새로 오픈한 논산 빵집은 간판도 먹음직스러운『감동제빵소』다. 

코너에 있는 간판은 약간 다르다. “천연발효종 Bakery Cafe-감동제빵소”이다. 일반 빵집이라 하기에는 규모도 상당하고 분위기도 격조 있어 보인다. 축하화분의 사열을 받으며 들어가니 잠시 어리둥절, 그러나 이내 감이 잡혀온다. 제빵, 제과, 음료가 한 자리에 모두 구비되어 있는 카페라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메인이 빵인 이 매장이 다른 빵집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천연발효로 속 깊은 감동을

 

빵 다이와 카운터에서 조금 분리된 듯한 카페 좌석에 자리를 잡고 실내 전체를 둘러보았다. ‘천연발효종’이라는 큰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그 밑에 “인위적 이스트가 아닌 자연친화적으로 발효종을 배양시켜 얻어지는 효모”가 설명문으로 써 있다. 이 빵집의 특징을 알려주는 안내문은 옆 판넬로 건너간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자연의 힘으로 만든 건강빵”,  “살아 있는 효모가 소화를 도와주고 당지수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이 집 빵의 제조과정 속에 담긴 식품 철학까지 읽혀지는 대목들이다. 

빵을 둘러보니 수십 종이다. 오픈 전후하여 올인한 나머지 지쳐 보이는 이종섭 제빵소 대표에게 오히려 기자가 권하였다. “이런 때 짬내지 않으면  언제 쉬겠어요? 잠시 손님 자리에 앉아보면서 처음 온 손님에게 추천도 해줘보세요.” 일반적인, 대중적인 입맛을 전제로 하고 찾아간 매대에는 감동란이 눈에 띄었다. 첫 번째 메뉴로 삶은 계란을 으깨어서 만들어놓은 ‘감동에그샌드위치’가 자동 추천이 되었다. 이어서 앙버터, 무화과깜빠뉴, 쌀단팥방 등이 랭킹되었다. 

먹는 순서는 눈으로먹기부터이다.  “생명을 품은 음식으로 세상사람들의 마음을 채운다”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진열되어 있는 빵들은 고객의 눈부터 한가득 채웠다. 유럽 중세시대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비주얼들이다. “참 신기하다” 젊은 커플의 대화가 귓전을 스친다. 

논산에서도 빵은 동네빵집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프랜차이저가 점령군처럼 들어왔고 그들은 여전히 강세를 떨치는 중이다. 그러다 최근 서울과 대도시에서는 명품수제빵집이 독립군처럼 재등장중이다. 자신만의 비주얼, 노하우, 독특한 식문화와 철학 비전까지 담아서 도전장을 내는 모양새다.  

 

 

 

논산3미 핫플레이스로서 자부심

 

감동제빵소는 논산으로서는 문화충격이다. 우선, 서울에서 모셔온 일류 제과제빵사가 회심의 일착으로 선보이는 제품들 자체가 돋보여서다. 비주얼에서나 맛에서.... 그런데 그 제빵술이 서울틱한 게 아니라 시골틱하다는 데 반전의 묘미가 있다. 자연숙성 효모를 생명으로하는 천연발효종부터 그러하다. 이러한 과정보다 앞서는 것은 원재료다. 신선한, 자연식 천연원료에서 출발해야 한다. 무화과깜빠뉴를 시식하는 기자에게 이종섭 대표가 돌발퀴즈를 던진다. 

“논산3미가 무언지 아세요?” 

“계룡3미는 팥거리 팥죽, 신도안엿, 그리고 냉면인데 논산3미도 있었나요?” 

“네, 제가 제창하는 겁니다. 논산딸기, 강경젓갈, 그리고 연무감동란이죠.”

2012년 논산 공장 설립 이후 편의점에 런칭한 감동란은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이제 그 감동의 물결이 빵으로 접맥되어 가는 느낌이다. 

논산발 감동제빵소가 맛과 장소에서 논산의 핫플레이스는 물론 전국 명소로 부상시키겠다는 게 이종섭 대표의 당찬 포부이다. 군입대 때 올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장정들을 위하여 논산시는 여러 관광인프라들을 구축해놓았다. 사격장 겸 드라마세트장 선샤인랜드, 동양최장의 탑정호 출렁다리.... 논산의 멋에 걸맞는 게 논산 지역 특유의 맛이다. 지역색, 지역맛이 빠지면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일 밖에. 논산의 맛 대표주자로 반숙란과 감동빵을 쌍두마차로 내보내겠다는 포부이다. 

 

 

 

 

감동의 발원지는 지역특산물 

 

감동은 기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양질의 재료는 로컬푸드, 논산의 특산물에서 출발한다. 감동제빵소에서는 딸기를 이용한 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케이크 같은 빵류는 물론 에이드 같은 음료에도 딸기가 들어간다. 연산대추, 상월고구마, 양촌감 등도 무화과처럼 빵 재료 우선 순위에 들어 있다. 비장의 ‘감동커피’도 목하 출시 준비중이다. 옛날 다방에 가면 최고급차가 쌍화차였다. 지금도 대추 썰어놓고 계란 노른자 둥둥 띄워주는 곳이 있다. 감동란과 커피의 콜라보라고 하니 자못 기대가 된다. 

감동제빵소는 지역화를 최우선시하고 있다. 간판 밑에도 ‘계백장군점’이 써 있다. 현재진행형인 내부 인테리어 포토존도 논산8경을 배경으로 하는 콘셉트다. 농산물만 논산산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 제빵소 10여명 직원도 논산사람 고용 우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은 오픈 3일차 오후 늦은 시간, 개업한다고 특별 광고를 하지 않았다는데도 손님이 줄을 잇는다. 8시에 문을 열고 10시에 닫을 때 재고가 거의 없다. 그날 빵은 그날 소진이므로 혹여 남게 되는 날에는 지역네트워크를 통하여 배분 예정이란다. 

어쨌거나 본질은 먹거리다. 감동제빵소 이름 그대로 감동을 제조해내야 하고, 공유해야 한다. 빵 몇 개 시식해 보니 바케트가 장난이 아니다. 겉은 딱딱한데 속은 부드럽기 그지 없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은, 제빵에서는 최대의 찬사이다. 4가지를 블렌딩했다는 커피도 탄맛, 쓴맛을 벗어난 트렌드 신맛(산미)쪽이다. 5~6천원 호가하는 프리미엄 커피는 3천5백원 착한 가격이다. 라떼, 에이드, 스무디 등도 고객감동을 위해 제품부터 데코,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감동을 주입중이다.  

논산의 핫플레이스로 부상중인 ‘감동제빵소’의 착한 효모, 감동이라는 이름의 해피바이러스가 코로나바이러스 따위를 물리쳐나가면 좋겠다. 대한민국 장정들이 훈련받고 나가서 방방곡곡 지키듯, 논산 제빵소가 감동과 감사의 쓰나미가 몹쓸 태풍과 해일을 막아주면 좋겠다. 

 

-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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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천연발효종 베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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