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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거대한 ‘검은사막’ 태양광발전시설 공사로 주민 반발
만여 평에 2,300여 kW의 대용량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인접주민, 동의없는 대규모 태양광공사 적극 저지 표명
기사입력  2020/05/28 [17:16]   놀뫼신문

 

“조망과 피신”이라는 두 원리는 미국의 지리학자 제이 애플턴이 제창한 이론이다. 그는 이 이론에서 ‘인간이 심리적으로 특정 자연 경관을 선호하는 성향’을 설명하고 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등 뒤의 예상치 못한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뒤쪽이 보호되고 앞으로는 넓게 트인 정면을 조망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선호한다고 설명한다. 

광장에서 사람들은 가장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카페나 식당에서도 가장자리 테이블을 먼저 채워간다. 학창시절 본능에 충실했던 친구들은 교실 뒷자석에 앉으려 하고, 버스에서는 맨 뒷자리를 선호한다. 

이와 같이 공간에서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는 건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인데, 육군훈련소측이 입영심사대 주변 마을주민들의 주거환경은 개의치 않고, 본인들의 쾌적한 환경조성에만 몰두하고 있어 인근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거대한 검은 사막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연무읍 금곡리와 황화정리 일대 마을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인근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내에서 총 2,350.61kW 용량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자면, 태양광설치시 최소 만여 평의 면적이 소요된다.

국방부는 2017년부터 친환경재생에너지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여, 입영심사대 주차장에 해가림대를 설치한 후 해가림대 상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였다. 이에따라 2017년에 해가림대와 태양광발전시설을 향후 15년 후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공개 입찰하여 업체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업체는 해가림막 시설을 완성한 후, 2019년 1월 24일 충청남도 에너지과에 827.69kW와 917.6kW 및 605.32kW 등으로 3등분하여 총 2,350.61kW 용량의 전기사업 허가신청서를 접수하였다. 그 후 충남도는 논산시에 전기사업 허가 검토를 의뢰하였고, 논산시는 “주민 대다수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의견과 관련법 등의 검토사항을 2019년 3월 8일 회신하였다. 그러나 충청남도 에너지과는 2019년 4월 19일 전기사업을 허가하였다. 이에 해당 업자는 2020년 5월 11일 전기설비공사계획을 신고하였다.

 

 

 

마을주민과 육군훈련소, 시공업체 때늦은 상견례

 

지난 5월 25일(월) 오전 10시 육군훈련소 인근 입영장병 쉼터에서 마을주민 대표 2명과 논산시 2명, 육군훈련소측에서 3명, 시공업체측에서 나온 2명의 대표들이 모여 첫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공업체측은 “지난 2017년 9월경 연무읍에 통보하여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사실이 있다”고 해명하였다. 

그러자 마을주민 대표는“ 어느 누구도 통보 받은 사실이 없는 주민설명회를 언제 어디서 개최한 것이냐?”고 되집어 물었다.

백승태 태양광발전시설 반대추진위원장은 “태양광시설은 부지 경계로부터 300m는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육군훈련소와 담을 경계로 바로 인접해 있다”며 인접한 100여 가구의 환경 침해가 심각하다는 입장을 피력하였다. 

구체적으로 ▲해가림대로 인한 인접주민의 소음과 빛반사 ▲주민들의 경관, 조망권 침해 및 전자파 공해 ▲우천시 오수 및 태양광패널 청소 폐수 등을 지적하였다. 

또한 피해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강구될 때까지 공사 중지를 요청하였다. 이에 대하여 시공업체에서는 난색을 표명하였다. 이에 백승태 위원장은 6월 1일(월) 오전 10~12시 입영심사대 앞에서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반대집회>를 하겠다며 경찰서에 신고 등 강력 투쟁을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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