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칠갑산 바닷물 손두부 청국장
국가대표 손두부와 청국장
“칠갑산 바닷물 손두부 청국장” 식당 이름치고는 다소 길다. 더 이상한 것은 이 식당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 식당 이름 길어서 외우기 힘들고, 찾아가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지만 그곳 주차장엔 항상 손님들 차로 가득 차있다.
이 식당은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 마을회관 뒤에 위치해 있다. 2동의 1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중앙 한 동은 식당이고, 식당에 붙어 있는 다른 한 동은 청국장과 두부를 만드는 작업장이다. 식당 내부는 넓은 중앙 홀에 4인 테이블이 여섯 개가 있고, 안쪽으로 확 트인 좌식의 넓은 방과 별도의 작은 방으로 되어 있다.
이 식당의 사장인 이천우(李天雨, 58세) 대표가 이곳에서 영업한 지는 4년이 되었다. 그렇지만 본래 청양에서 20년 동안 동명(同名)의 식당을 운영해오다가 그곳은 누나와 매형에게 맡기고 왔다고 한다. 그러니 그는 경력은 20년이 훌쩍 넘으며 두부와 청국장을 만드는 데 있어서만큼은 고수이다.
두부도 청국장도 직접 만들어유~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물론 두부와 청국장이다. 모두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 그것도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여 옛날 전통 방식대로 정성껏 만든다고 이천우 대표는 말한다. 두부와 청국장의 주재료가 되는 콩은 청양에서 생산되는 상등품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두부는 간수로 바닷물을 쓴다고 한다. 한 번에 5㎏의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데 모두 세 종류이다, 구기자를 넣은 보라색 두부, 서리태를 넣은 검은색 두부, 그리고 하얀색의 일반 두부가 그것이다. ‘바닷물 손두부’를 주문하면 이 세 가지의 두부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역시 대표 메뉴인 청국장은 한 번에 25㎏의 콩을 사용한다. 이 청국장을 만들 때도 구기자를 넣는다. 그러면 단맛이 나고 건강에도 더욱 좋단다. 이 청국장을 만드는 데는 특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간다.
청국장을 만드는 일은 새벽부터 시작된다. 새벽 5시에 콩을 삶기 시작해서 오후 3시까지 무려 10시간 동안 푹 삶는다. 그리고 특별히 제작한 통의 바닥에 볏짚을 깔고 그 볏짚 위에 면포를 깔고 그 위에 잘 삶아진 콩을 3㎏씩 나눠 담는다. 약 8통 정도 나온다.
다음 바로 발효실로 직행한다. 이 발효실은 26~27℃로 아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황토 흙벽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삶아진 콩은 무려 48시간 동안 발효된다. 그러면 냄새도 좋고 맛있는 최고의 건강식 구기자 청국장이 탄생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엄청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이대표는 말한다.
고맙게도 아들이 1년 전부터 이 일을 배우기 위해 작업장에 나온다. 기계를 쓰지 않고 옛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이대표의 어깨 회전근은 많이 손상됐다. 무거운 콩을 나르고, 젓고, 절구질을 쉼 없이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들이 이 일을 배우며 도와주니 천군만군를 얻은 기분이란다.
맛있고, 건강하고, 푸짐하고
이대표는 작업장에서 두부와 청국장을 만들고, 그것을 가지고 주방에서 요리하여 손님들께 내놓는 것은 전적으로 아내의 몫이다. 식사로는 청국장백반, 비빔밥, 보리밥, 불고기백반이 있고, 요리로는 바닷물손두부와 묵 그리고 수육과 빈대떡이 있다.
이 집의 모든 음식은 참 정갈하다. 나물, 김치, 묵, 밑반찬 등 열대여섯 반찬이 한상 가득한데 제철에 나오는 재료를 사용하여 직접 모두 만든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그대로의 맛을 살려서 더욱 건강한 음식들이다.
청국장 안에는 버섯과 손두부가 가득 들어 있다. 뜨뜻한 밥에 그 청국장 슥슥 비벼서 먹으면 그 맛이 천하 일품이다. 청국장이 짜지 않고 본연의 구수한 향으로 끊임없이 숟갈질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시골 청국장이라 하면 꼬린내가 나는데 이집의 청국장은 구수한 향이 은은하게 나는 정도이다. 냄새 싫어하는 사람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두부 역시 훌륭하다. 보통 직접 만든 손두부는 좀 거친 식감이 있는데, 이곳 손두부는 무척 부드럽다. 무엇보다 구기자, 서리태, 그리고 메주콩 세 종류의 두부가 나와서 눈부터 즐겁다. 맛은 말할 것도 없다.
이밖에 묵도 탱탱하고 쫄깃한 것이 맛이 있고, 투가리에 나오는 우렁쌈장도 특별하다. 다 먹고 마지막에 후식처럼 나오는 숭늉은 훌륭한 한 끼 식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가끔 생각나지만 집에서는 냄새 때문에 해먹기가 싑지 않은 음식, 청국장! 그리고 단백질의 보고인 두부! ‘칠갑산 바닷물 손두부 청국장’이 집에 오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맛있고, 건강하고 푸짐하다.
천연보약 구기자 청국장의 효능
# 노화방지
비타민 E의 항산화 작용으로 우리 몸속에서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비타민 B군이 풍부하여 피부 노화를 막는다.
# 항암 효과
콩이 가지고 있는 사포닌은 발암억제 작용을 한다. 또한 청국장에 많은 제니스테인은 유방암, 결장암, 직장암, 위암, 폐암, 전립선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이틱산, 트립신 억제제 같은 항암 물질도 풍부하다.
# 골다공증 예방
청국장 100g에 칼슘 90mg이 들어 있고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K가 풍부하여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 정력 증강
청국장에 있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과 레시틴은 남성의 정액을 이루는 구성 성분이다. 아르기닌 아미노산은 일산화질소의 전구물질(전 단계물질)로 일산화질소는 음경의 혈액 흐름을 개선시켜 성생활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다.
* 소화촉진
1g의 청국장에는 10억 마리 이상의 균이 들어 있는데 이는 유산균 음료의 100배에 달한다. 이 균은 위와 장에서 소화와 흡수를 돕고 변비와 설사를 예방한다.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B군(B1, B2, B6)이 간을 보호하기 때문에 음주 뒤에 청국장을 먹으면 숙취가 빨리 해소된다.
* 비만 억제
청국장에는 비타민 B군과 칼슘을 비롯한 미네랄이 풍부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신진대사를 촉진해 비만을 막고, 레시틴과 사포닌이 혈액속의 과도한 지방을 흡수하여 배출한다.
* 뇌졸중 예방과 치료
레시틴과 단백질 분해 효소가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이나 콜레스테롤을 녹여 뇌졸중과 같은 혈전질환을 예방 치료한다.
* 치매 방지
청국장의 레시틴이 분해되면서 ‘콜린’이라는 물질이 생긴다. 콜린은 치매환자에게 부족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을 늘린다.
* 당뇨병 예방
섬유질이 풍부하여 당의 흡수가 천천히 되도록 돕는다. 또한 비타민 B2는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레시틴도 인슐린의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어 당뇨병을 예방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 고혈압 치료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바실러스균에 의해 아미노산이 만들어지는데, 아미노산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인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혈압을 떨어뜨린다.
* 심장질환 예방
단백질 분해 효소가 심장 관련 혈관에 존재할 수 있는 혈전을 녹여 심장질환과 40대 이후에 찾아올 수 있는 돌연사를 예방한다.
* 빈혈 예방
청국장 100g당 3.3mg의 철분이 들어 있고 악성 빈혈을 막는 비타민B12도 함께 있어 빈혈을 예방한다.
* 피부미용
레시핀이 장 속에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 e와 비타민B군도 많다. 청국장 특유의 점액질은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다.
* 피부병 치료
피부병 예방과 치료에 좋은 비타민 B2와 B6이 풍부하고 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무좀을 비롯한 각종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
[칠갑산 바닷물 손두부 청국장집]
계룡시 엄사면 양정향한길 218-6
042-551-6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