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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탐방] 가야곡면 산노1리 식초카페 ‘잇초’
탑정저수지에 상큼한 식초카페가 있지요 ‘잇초’
기사입력  2020/04/09 [13:32]   놀뫼신문

[명소탐방] 가야곡면 산노1리 식초카페 ‘잇초’

탑정저수지에 상큼한 식초카페가 있지요 ‘잇초’

 

양촌 국방대학교에서 탑정리 저수지로 접어들면 평매마을이다. 고즈넉한 호숫가 이 동네는 ‘해오름사과’를 자랑하고 있다. 길가에 즐비한 과수원과 바람의 언덕...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가득한 이곳은 데이트 코스로도 환상이다. 이 동네 초입에 서 있는 딜럭스 대형 입간판만 봐도 그냥 지나치기 힘든 유혹이다. 그런데 잠깐, 맨 위에 써 있는 업소가 유별나다. 『식초카페 잇초』 더구나 다른 업체와는 달리 화살표 방향도 정반대이다. 대체 어떤 곳일까?

안내판이 우뚝 서 있는 곳은 산노리! 가야곡면 산노리는 1, 2구로 갈라졌다. 호남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저수지쪽은 산노2리 평매마을이다. 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산노1리고, 계속 직진하면 가야곡면사무소다. 식초카페 잇초는 굴다리 통과하여 나오는 동네의 한복판에 있다. 대부분 카페는 호젓한 곳에 터를 잡는다. 그런데 잇초는 동네 한가운데다, 것도 시골에서는 튀는 3층 모던한 건물로 우뚝이다.  

 

안내화살표를 따라 진입한 후 카페로 들어가면 새로운 반전(反轉)이 기다리고 있다. 가족 3명이 손님을 맞는다. 가장은 과학자요 두 모녀는 화가이다. 마당 정원이나 건물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도 이들 세 가족이 직접 꾸민, 명실상부 가족경영체란다. 카페가 있고 식초 교육·체험장과 제조·가공실이 나란하다. 2층은 살림집이다. 3층은 또 뭐하는 곳일까? 

이러저런 호기심보다 중요한 키워드는, 이집 주인이 하는 일이다.  송경준, 그는 30년 동안 국책연구소와 벤처기업에서 가상현실(VR) 관련 프로젝트 등 IT업계에서 최첨단 선도주자였다. 그러던 그가 이제는 식초전문가로 변신하여서 우리 전통발효식품인 식초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식초를 학문적으로 강의만 하는 게 아니고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팔도에 식초라는 고속도로를 새롭게, 탄탄히 놓아가는 중이다. 이제 그의 명함에는 식초 전도사, 전문강사, 컨설턴트가 박혀 있다. 

 

귀농하여 본인이 하는 일을, 이제는 어떻게 설명하는지요?

 

저는 과학자입니다. 흔히들 전통발효식초는 마치 무슨 비법이라도 전수받아서 만드는 것처럼 인식하는데, 발효도 처음부터 끝까지 과학입니다. “자연발효식초는 자연과 발효과학의 원리 기반으로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이게 제 모토이자 제 사명입니다. 잇초는 전문 식초카페이기 이전에 프리미엄 자연발효식초 제조·가공·판매업소입니다. 제대로 된 식초를 연구개발해 만들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 식초카페도 겸하여 운영 중입니다. 카페에서는 손님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자연발효식초와 식초 블렌딩 음료를 선보이고 있어요. 여기 대표 식초인 와송식초 생산을 위하여는 노지에 무농약으로 와송도 직접 재배, 생산합니다. 

종합하면 잇초는 귀농인의 6차산업 모델하우스가 되고자 합니다. 와송 생산에서부터 식초제조가공, 식초카페, 로컬매장, 인터넷 판매 등등의 서비스, 식초전문과정 교육 및 다양한 체험 등 6차산업 전체를 구현하고자 하는 곳이죠!^ 

 

실생활에서 ‘식초 없이는 못 살아’ 정도는 아닌 거 같고 시중에서는 양조식초가 대세인데, 자연발효식초는 뭐가 다른가요?

 

식초는 크게 발효식초와 희석초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희석초산은 석유를 정제해 만든 인공 식초, 즉 빙초산으로 값이 싸고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발효식초는 양조식초와 자연발효식초로 구분해요. 양조식초는 주정으로 속성 발효시켜 만든 거라서 초산 성분만 함유되어 있고 영양가가 없는 식초입니다. 잇초 프리미엄 자연발효식초는 잇초에서 직접 증식 배양한 우량 씨초를 사용하고 주정을 사용하지 않아요. 액상과당, 보존제, 감미료, 향신료, 착색제 등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슬로우 푸드입니다. 자연원물을 발효시켜 만들기 때문에 초산, 구연산, 호박산, 주석산 등 유기산의 보고입니다.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고 파이토케미컬이라는 생리활성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죠.

특히 유기산들은 음식물이 소화 흡수되면서 인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줘요. 우리 몸속에서 젖산을 억제해 피로를 회복해주고 스트레스 해소제인 부실피질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줍니다. 이 외에도 자연발효식초는 항산화, 항염, 항암, 노화방지와 다이어트, 살균과 소독, 해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효와 부패는 한 끗 차이라던데.... 낯선 분야로 뛰어들어 새로운 길 개척, 쉽지 않은 결정였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 인생 1막은 최첨단 컴퓨터 관련 분야에서 과학자의 삶을 살았지만 인생 2막은 웰빙 식문화 트렌드에 걸맞는 자연발효 건강음료 연구와 개발에 매진중입니다. 자연발효식품 제조 비법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전수되어 왔지만, 아직도 비과학적 방식으로 제조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발효식품이 부패한 것인지조차 모르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심지어 부패한 걸 알면서도 판매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저는 6년 동안 자연발효식초를 자연과 발효과학의 원리 기반으로 연구해 과학화, 표준화, 체계화에 노력해왔습니다. 한국농경문화원에서 발행하고 직업능력개발원에서 관리하는 ‘자연발효식초제조사 사범’과 ‘농식품발효효소관리사 사범’ 그리고 ‘4대 장류제조사 1급’ 자격증도 취득했고, 공부에만 그친 게 아니라 무수한 실험을 해왔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제조 및 가공 관련 핵심기반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도부터는 아내와 함께 강소농 교육에 열심히 참여하여 귀농일지를 써 나가다 보니 연말에는 ‘강소농 경영실천노트 작성’ 부분 장려상을 받기도 했답니다^

 

배움은 가르침으로 완성된다는데, 식초 교육은 어떻게 실시하는지요?

 

우리 가족 3인방이 모두 강사로 뛰고 있습니다~ 가장인 저는 자연발효식초와 발효액(발효효소) 교육 전문강사입니다. 서양화가인 아내(김명숙)는 식초카페 대표이면서 미술과 아동요리 강사로 활동 중입니다.  여기서 식초카페 매니저인 딸(송지연)은 대전미술협회 운영위원, 대전광역시전/금강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면서 초중고와 대학에 나가는 미술 강사입니다. 작년에는 논산문화원에서 개인전도 열었고요^

3주 전 가야곡중학교 선생님들이 우리 카페를 찾아와 마을교육공동체 교육체험을 추진해 달라며 체험 아이템과 추진일정 등을 협의했습니다. 현재 여기서 가능한 교육과 체험은 구체적인 실습프로그램들입니다. 딸기 예를 든다면, 딸기 막걸리 만들기, 딸기와인으로 식초 만들기, 식초와 과일을 블렌딩한 쨈 만들기 등입니다. 계절과일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다이어트에 좋은 파인애플 식초 만들기, 칼슘흡수를 돕는 초란(초콩) 만들기, 자연발효식초를 활용한 새콤 달콤한 피클 만들기 등도 합니다. 

집에 잠자고 있는 발효액으로 와인 만들기, 상용 막걸리로 식초 만들기, 식초를 이용한 장아찌 만들기도 하면서 엣지 있는 전통다과(한과) 꽃매작과 만들기, 파티용 케잌 만들기,  피부에 좋은 식초비누 만들기 등 실용성과 미(美)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미술관련교육은 아크릴화, 스트링아트, 폼아트, 젠탱글을 이용한 문자도 만들기, 패션핸드페인팅, 양말목공예, 바느질, 마크라메 패션 메이드 등인데 아무래도 먹거리, 요리와 연관지어지기도 하더군요.

‘자연발효식초제조사’ 및 ‘농식품발효효소관리사’ 자격증반인 전문과정은 공주/충남대학교평생교육원, 논산시청마을배움터, 논산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습니다. 여기 가야곡 잇초에서는 원데이클래스, 창업반, 자격증반 등으로 운영 중입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주춤하고 있지만 차제에 차분히 준비하며 연구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좀 가벼운 얘기를 해보죠. 여기 탑정호는 어떻게 오셨는지, 와서 어떤 고생들을 했는지 들려주세요^

 

우리 남자들 로망은 대동소이한 거 같아요. 땅값 저렴하고 마을에서 좀 떨어져 있고 남향이면서 경치 좋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널럴한 땅 확보에서 출발하는 로망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직접 집도 짓고 밭도 일구면서 지상 낙원 건설해 가는 즐거움을 누리는 그런 꿈 말입니다. 애석하게도 애초 나에게는 그러한 복이 1도 없었던 것 같아요ㅜ~

제 아내가 화가이다 보니, 전국을 대상으로 경치 좋고 분위기 나고 맛난 것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 달에 한 번 정도 그림 기행을 해왔습니다. 아내 말 따라 논산 탑정호숫가 평매 카페와 식당을 몇 번 찾게 되면서 정이 들었어요. 우리 부부는 나이 들어 별장이 될 집과 함께 농지가 딸린 땅을 이 부근에서 찾게 됐습니다. 평매 옆 동네인 여기 산노1리에 농가 주택이 매물로 나왔어요. 당시 아내는 “동네와 많이 떨어진 외딴 곳에는 무서워 살 수가 없다”면서 “동네 한복판은 무섭지 않으니 이 집이 좋겠다”고 해서 계약을 마쳤죠.

저는 창업하기 3년 전부터 가족들보다 먼저 내려왔고, 혼자서 와송을 키웠습니다. 동시에 100년 된 한옥집 리모델링을 시작했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교체하고 좀더 넓게 확장하기 위해 구조 변경도 했습니다. 맨처음 지붕 전체를 교체하고, 그 다음 기둥을 교체하고 벽채를 허문 다음 문을 달고 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왼쪽발 등에 실금이 가는 골절상이었어요. 깁스는 2개월여였지만 깁스 풀고 재활하면서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근 1년이란 시간이 걸리더군요.

 

애착 가졌던 한옥에 오만 정 떨어졌겠네요ㅠ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요? 

 

가장이 혼자 일해가다 다친 걸 보고 불안했는지 아내는 물론 딸도 함께 하던 미술학원을 그만두고 여기로 내려와 나의 귀농과 구상 사업에 동참하겠다 하더군요. 

그 동안 마음에 걸렸던 게 있었어요. 한옥이 너무 낡고 헐었다는 점, 애매하게 남서향으로 건축되어 있었고 한쪽 부분이 도로보다 낮게 자리잡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까웠지만 한옥을 통채로 철거하기로 하였습니다. 집터를 높이기 위해 마사토 70대 분량을 부었고요. 건물 설계는 내가 직접 하고, 건축은 종합건설사에 맡겼습니다.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또 다쳤어요. 3층에서 진행 상태 확인 중 2층으로 떨어지면서 척추 뼈 2개가 골절되는 추락사고였습니다. 철심을 박는 대수술 후 2주간 입원하게 되었지만 1년간의 재활을 통해 지금은 깨끗하게 완치가 되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두 번의 큰 부상으로 창업이 2년간 지연된 셈입니다. 돈을 벌어도 시원찮은 마당에 도리어 돈만 까먹는 불운의 기간였죠. 하지만 부상으로 쉬는 동안, 구체화되지 않았던 사업 구상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하나하나 정리가 돼주더군요. 호사다마(好事多魔)는 동시에 마사호다(魔事好多)도 되는 거 같아요^^

 

타임머신을 더 뒤로 돌려보죠, 어렸을 적 얘기부터요~

 

저 어린 시절 공부보다는 늘 엉뚱 발랄하게 새로운 걸 만들기 좋아했어요. 고장난 것은 무엇이든 분해하고 수리하고 조립하는 일을 즐겼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학 전공 선택에서부터 졸업 후에도 새롭게 개척하는 일쪽으로만 나가게 되더군요. 컴퓨터 관련 최첨단 연구개발 분야에서 개척자의 길을 자청해 왔는데, 평생 새로운 일을 찾아 모험하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행동파 같습니다. 

저는 1세대 전자공학도이며, 대학에서 강의하던 중 85년 1월 박정희 대통령이 설립한 국책연구소인 구미 전자기술연구소에 입소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전 전기통신연구소와 통합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입니다. 이곳에서 약 17년간 가상현실(VR) 관련 프로젝트 사업책임자로 R&D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벤처붐이 한창일 때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더 큰 일을 도모해 보자”며 ETRI 연구원 창업을 해 벤처기업에서 13년간 부사장으로 근무했고 3차원 가상건축엔지니어링(VAE) 관련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그런 첨단산업과 와송농사, 자연발효식초의 조합이 어색해 보이네요. 전통발효식품은 어떤 계기로? 

 

제 청년기에 보니까 어머니는 운동하는 걸 싫어하셨어요.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다 보니 연세 드시면서 혈압이 높아졌고 급기야 합병증으로 당뇨까지 앓다가 고생하면서 돌아가셨죠. 이런 어머니를 지켜보면서 ‘신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병도 많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 되었습니다. 옛말에도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하였는데, 건강과 질병에 대해서는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바로 제 얘기였습니다. 평생해온 일이 대부분 최첨단 프로젝트여서 늘 시간에 쫓기고 마음에 여유가 없더군요. 때로는 날밤 새우며 집중해야 했으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도 참 많았습니다. 벤처를 창업해 주력 상품개발에 몰두하면서 밤낮없이 일해나가다 보니, 급기야 협압이 200까지 오르는 빨간불에 직면했습니다. 아내와 상의했죠. 좋은 직장에서 돈 버는 것도 좋지만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이런 상태 계속 유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정규 퇴직 몇 년 전에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30여년 분신처럼 사랑하고 집중해왔던 분야인데, 낯선 세계로 오니까 어땠는지요?

 

우리는 모드 전환을 잘 합니다요^^ 분야는 달라도 일머리, 사물의 원칙은 상통한다고 봐요. 제가 대학에서, 국책연구소와 벤처기업에 근무하면서도 과학자 안목으로 미래사회의 안전한 먹거리와 식문화 트렌드를 읽어왔습니다. 한국인의 입맛과 건강에 좋은 고품질의 전통발효식품에 꽂혀서 알게 모르게 관심을 가져왔던 거죠. 그러던 중 전통발효식초 제조법이 과학화,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보니 비전문가들이 불완전한 발효식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해서 100세 시대 나머지 인생 2막은 자연발효식초로 정했습니다. 내 건강 되살리고 돈도 벌 기회라 생각해 자연원물 100%를 사용한 프리미엄 자연발효식초쪽을 연구하고 식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겠다는 방향을 세운 거죠. 

기존의 잘못된 식초 제조방법을 찾아 개선하고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건양대/충남대, 한국농경문화원, 위더스위즈덤센터 등에서 자연발효식초제조교육, 산야초발효효소제조교육, 전통장류제조교육 등 약 300시간에 달하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국농업기술자협회, 논산농업기술센터, 충남농업기술원, 건양대학교 등에서 귀농귀촌교육과 정보화교육, 창업활성화교육, 농산물마케팅교육, 농업인정보화교육, 강소농교육, 농업대학 농산물가공창업교육 등 약 500시간에 달하는 농업 전반 교육 과정을 수료하면서 본격적인 농업인으로서의 역량도 함께 키워왔습니다. 

 

그렇게 준비해가는 중 시행착오도 거듭하며 내공을 길러가는 동안, 주변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웬만큼 공부도 되고 자신감이 붙으면서 본격적인 창업 준비로 들어갔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프리미엄 자연발효식초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겠다” 하고 “식초전도사로, 전문강사로, 컨셀턴트로 활동하면서 식초카페도 운영할 것이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그랬더니 대 놓고 말은 못하지만 내심 ‘그게 말이 돼! IT 과학자가 무슨...?’ 그런 표정들이었던 거 같습니다ㅎ~ 과학자 출신이니 이론이야 강하겠지만 실전에는 약하고 ‘그냥 이론 베이스 정도겠지’ 생각하는 듯한 표정요~~~

전문강사 활동은 창업 전부터 먼저 시작했어요. 잇초 창업 이후에는 과학적 발효원리로 자연발효식초를 직접 만들었고, 자체 매장인 식초카페 잇초를 통해 전시하고 홍보하고 판매하였습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내 강의를 직접 들어보신 분이나 잇초 프리미엄 자연발효식초와 식초 블렌딩 음료를 마셔본 분들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혀와 뱃속은 정직하잖아요?^ 단순한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라 과학적 발효원리 기반의 자연발효식초 대가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로 바뀌어갔습니다. 

 

대외적인 공인도 한 몫 했던 거 같아요. 2019년도 ‘제2회 우리 발효술 축제 및 경연대회’ 식초 부문에서 잇초 프리미엄 자연발효 와송식초로 대상인 ‘충남도지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효자상이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더군요. 이제는 면전에서 “역시 과학자 출신이라 확실히 다르네!” 하면서 칭찬해 주는 분도 생겨났고요. 이론과 실제, 문무가 겸비된 재야 고수로 인정해 주시니 더 깊은 내공의 세계로 들어갈 힘이 되더군요^  

 

논산의 자랑이기도 하네요^^ 분위기가 매출 상승으로도 연결됐는지요?

 

급격한 포물선은 아닐지라도 상승세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식초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비싼 편인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요. 명품 식초로 인정해 주시는 거죠. 구매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제조 교육과 체험 관련 문의 및 요청으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식초가 살균과 소독이 된다는 것을 느끼시는지 코라나19가 한창인 때에도 여전히 식초카페를 방문하여 식초 블렌딩 음료를 찾으십니다. 일전에는 코로나 관련하여 미국발 사과식초 뉴스도 떴는데, 뒤늦게라도 인정을 받는 분위기라서 안도감과 자신감이 더 붙는 것 같네요^

 

 

현재 잇초는 신제품도 준비중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태리 발사믹 식초와 같이, 올 6월경에는 한국형 잇초 딸기발사믹 식초와 딸기화이트 식초 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논산 딸기의 특색을 한껏 살려서요ㅎ~

 

식초카페는 이색카페인데... 카페는 어떻게 돌아가는지요?

  

전통발효음식은 우리 식문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중 식초는 발효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들이 부뚜막에 초두루미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면서 음식의 맛을 내고 가족의 건강을 챙겨주셨잖아요?

몇 년 전부터 식초의 효능이 TV 천기누설 등을 통하여 널리 알려지는 등 세계적으로도 식문화 트렌드가 많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족들이 늘어나면서 자연발효식초가 새로운 글로벌 식문화 건강음료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입니다.

논산에 이색카페인 ‘식초카페 잇초’가 오픈된 때는 2018년 11월인데 ‘잇초’ 창업과 동시에 출발했습니다.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다양한 종류의 잇초 프리미엄 자연발효식초 전시대가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주문은 커피류도 가능하긴 하지만, 자연발효식초를 블렌딩한 다양한 식초음료들이 메인 메뉴입니다. 초라떼시리즈(잇초/장미/딸기/블루베리 초라떼)와 랑초시리즈(장미/딸기/블루/히비파인 랑초), 초온차시리즈(생강/모과/오미자 초온차) 등으로 다양합니다. 

 

초창기에는 식초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생뚱맞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더군요. “이전의 식초는 조미용으로만 사용했던, 신맛이 강한 산성 음식인데 과연 음료로 먹어도 괜찮을까요?” 이렇게 직접 물어보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식초카페라 하니까 호기심 반으로 방문하신 손님도 주저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자연발효식초가 몸 건강에 좋다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오셨지만, 막상 식초음료 찜하는 데 시간이 걸려요~~ 그럴 때 우리가 나서서 자신 있게 권해드려요. “여기는 식초카페이고, 대한민국 어디서도 드실 수 없는 잇초만의 특별 건강 음료이니 한번 드셔보세요!”

주문한 식초음료를 서빙하면서 설명 겸 말씀을 곁들입니다. 첫번째는 ‘눈으로’ 두번째는 ‘맛으로’ 세번째는 ‘몸에 좋은 건강한 맛’으로 드셔보시라 조언 드리기도 합니다. 주문한 식초음료가 나오면 대부분 3탄(세 번의 감탄)을 하시더군요. 우선은, 식초 블렌딩 음료의 데코레이션과 그라데이션이 먹기 아까울 정도로 너무 예뻐서 놀라요. 바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분도 있어요. 빨대로 한 모금 마시면 “새콤달콤 너무 맛있다”고 또 한번 감탄하십니다. 그 다음에는 식초의 효능을 듣고서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재방문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식초 블렌딩 음료를 주문하시죠. 이런 반응을 보면서 식초음료가 건강음료로 충분히 대중화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품게 됩니다. 우리 카페를 중심으로 식초음료 매니아층도 형성되어 가는데, 여기서 식초 블렌딩 음료가 판매랭킹 1위인 것은 당연지사면서도 또하나의 가능성(可能性)입니다.  

카페니까 디저트 메뉴도 당연 따라오죠. 허니브레드와 쿠키를 구워서 내놓는데, 브런치는 잠시 중단 상태지만 조만간 다시 내놓을 예정입니다. 전국에 있는 다른 카페에서도 우리 블로그를 보고 식초 블렌딩 음료, 식초카페 인테리어 등을 벤치마킹하려 문의하거나 방문도 해주세요. 잇초 식초음료 판매와 납품, 식초카페 창업 컨설팅, 프랜차이즈 체인점 문의도 종종 오고요.....

 

마지막으로, 생산 농부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보죠. 와송을 노지 재배하시는데, 비닐하우스 재배와의 차이점이 뭔가요?

 

산야초는 밭작물들과는 달리 척박한 환경 조건에서도 잘 살아갑니다.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이죠.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은 ‘생물체가 생존을 위해 유지해 나가는 힘’이 쎄다는 것인데, 그만큼 약효가 강하다는 거죠. 비닐하우스 재배하면 편리한 점도 많겠지만, 약효는 다소 떨어진다고 봐요.

주지하다시피 와송은 느릅나무, 꾸지뽕, 겨우살이, 하고초와 함께 5대 항암약초로 꼽힙니다. 신비의 약초 와송은 암세포를 파괴하고 면역항체를 증가시켜 암세포 전이를 막아주고 암예방 및 재발 방지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복 혈당도 잘 잡아 주고요.....

우리는 와송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지에서 무농약, 무비료, 무거름, 친환경으로 직접 재배하고 있습니다. 잇초 와송농장에서 생산된 생와송은 ‘잇초 프리미엄 자연발효 와송식초’ 제조의 원재료로, 그리고 잇초 시그니처 식초음료인 ‘잇초라떼’ 원료로 사용합니다. 

 

더 많은 영양가 흡수한다고 생즙 음용도 하던데, 식초로 해서 만들어 먹으면 뭐가 다른가요?

 

보통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좋다고들 하죠. 단백질은 입에서, 장에서 여러 단계에 나누어 아미노산 단위로 분해되어야 사람 몸속으로 흡수가 되는데, 실제 우리 인체는 단백질을 잘 흡수하지 못한다고 해요. 골다공증 예방으로 칼슘 섭취를 많이 권하잖아요? 칼슘 역시 이온화되고 분해되어야 우리 몸속에 흡수되어 뼈가 되고 살이 되는데, 흡수 과정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생으로 먹는 것보다 발효를 시키면 많은 발효균 미생물들이 우리 인체에 잘 흡수되도록 분해를 해줘요. 게다가 생(즙)에는 없는 유익한 물질들이 생겨나 맛과 향을 더해주고 다양한 유기산을 생성함으로써 흡수율이 높아지도록 촉진제가 되어 줍니다. 와송도 발효과정을 거치게 하면 항암효과와 당뇨예방 효능이 더 커진다고 할 수 있겠지요!^

 


과학자와 그림쟁이들이 운영하는 도심인의 힐링 쉼터 잇초 이야기는 끝이 없다. 잇초(ITCHO)란 IT 출신의 과학자와 식초의 CHO의 합성어로, 우리 몸에 참 이로운 식초를 의미한다. 와송, 딸기, 사과, 파인애플, 오미자, 장미꽃 등 자연원물 100%를 사용한 프리미엄 자연발효식초를 만들고, 마시고, 공부하는 별천지이다. 식초카페 잇초에서 기자가 마신 식초 음료는 뱃속을 상쾌하게 해주는 기분 좋은 자극이다. 커피가 주는 자극과 견주어볼 때 깊이나 뒤끝이 다르다. 

어머니의 투병생활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과 시선은 이제 본인과 가족의 건강으로 향하였다. 고민 끝에 결단한 귀농, 책으로 펴내도 한 권 넘을 성싶은 귀농일지, 식초카페 ‘잇초’ 이야기 일단은 블로그에서 더 볼 수 있다. 

 

- 이진영 기자 

     
 

‘잇초’ 및 식초카페 ‘잇초’

잇초 대표 송경준(010-3407-6532)/식초카페 잇초 김명숙(010-2568-6537)

논산시 가야곡면 덕은산노1길 22

https://m.blog.naver.com/it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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