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의 새로운 변화, 우리 마을 문화&행복 플랫폼
마을...학교가 되다
인생 제2막의 시작 [찾아가는 어르신 한글대학]
어르신 한글대학은 시대적 환경으로 인하여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문해율은 논산시 28.9%, 충남도 20.7%, 전국 13.1%였다. 당시 논산시 비문해율이 평균을 웃돌고 있다.
또한 한글대학의 문해교육은 글을 몰라서 겪었던 아픔을 풀어내고 마음에 맺힌 한을 치유하는 과정으로서, 글자를 익혀 나를 이해하고 사회와 나를 이해하며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훈련하는 과정이다.
어르신 한글대학 현황
성인문해교육 자격을 갖춘 전문강사가 주2회(1회/ 2시간) 경로당을 방문하여 맞춤형 강의를 실시한다. 교육내용은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기초 문해교육과 독서, 그리기, 만들기 등 특화활동도 포함한다. 향후 한글대학에 뮤지컬, 연극 등 특색있는 수업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글대학 전문강사는 2016년 12명을 비롯하여 2017년 58명, 2018년 105명, 2019년 120명, 2020년 138명의 전문강사가 어르신을 교육하고 있다.
어르신 한글대학의 입학식 및 수료식은 학습자 어르신, 마을 리더, 주민 등의 참여로 지역사회와 함께 함으로써 단순 입학식과 수료식이 아닌 마을 공동체 축제로 승화시켰다. 이로써 학습자 어르신들의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 및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한글, 인생의 글자꽃이 피어나다’의 문해백일장과 ‘배움으로 활기찬 은빛인생’ 시화전 및 동고동락 ‘온기(溫氣)’ 시화 작품집을 발간하여 학습자 어르신들의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있다.
학습자 어르신들은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가 있는 시낭송 행사는 물론, 초등학교 교실에서 걸상에 앉아 수업하기 및 도로명 주소 활용한 엽서 쓰기, 휴대전화 사용법 익히기 등의 사회활동에 참여를 한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은 사회구성원 한사람으로 자존감을 갖고 당당하게 활동하며, 우리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사회통합의 한 축을 담당한다.
마을... 도서관이 되다
책 읽는 [마을공동체 작은도서관]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이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45개 마을에 10,570권의 도서를 보급했다. 큰 글자와 받침 없는 책 등을 선택하여 어르신들 눈높이 맞는 도서를 선택하는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한글대학 운영 경로당에 우선 보급하였으며, 어르신들이 배운 한글을 활용하여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연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820권의 도서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마을로 찾아가는 책 프로그램
6개 경로당에 (읍1, 면4, 동1) 독서지도 자격이 있는 전문도우미를 파견하여 책 읽어 드리기 및 독후활동 프로그램을 주 2회, 1회 2시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향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글대학에서는 강사가 학습자 어르신께 책 읽어주기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주 1회 30분 이상 책을 읽어 주어, 2019년 말 기준 341개소 경로당에서 총 2,757권의 책을 읽었다.
이는 책을 통한 생각나누기, 소감 이야기하기, 만들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독서문화에서 소외되었던 어르신에게 책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없애고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는 목적이 있다.
평생학습시대에 발 맞춰 생활 속 작은도서관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을... 공연장이 되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마실음악회]
농촌의 고령화, 접근성 및 이동성 제한으로 문화가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음악회이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마실음악회는 2017년 5월부터 시작하여 그동안 748개 경로당 18,974명이 관람하였다.
1팀이 4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은 1일 2회 공연하며 아코디언 연주, 마술, 미니서커스, 민요, 새미해학극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마실음악회는 다양한 장르와 품격 높은 생활밀착형 공연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훔치고, 과거로의 여행과 추억을 선사했으며, 젊은 감각의 색다른 문화체험을 선보여 공연이 있는 날에는 “논밭은 쉬어라, 나는 잠깐 놀다 올란다”는 식의 어르신들의 장난기 섞인 이야기가 유행하였다.
주민, 마을, 행정, 의회 - 협치를 통한 모범사업
논산시는 부서별 협업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시의회는 예산 편성을 협조하였고,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시책을 공유하였다.
또한 주민과 마을은 문화 프로그램 대상지를 발굴,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지역사회 단체 및 기관에서는 재능기부와 함께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되었다.
이렇게 4년 동안 마을이 학교가 되고, 도서관이 되고, 공연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