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타고난 성향이 분명 있기는 있는가 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 아이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 할 수도 없다. 주로 도시스러운 곳에서 많은 날을 살아왔던 나였지만 언제부터인지 시골에 살고 싶다는 생각에 몸부림쳤던 것 같다.
예전 일인데,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승진하면 더 지방으로 전근을 가야 해서 이사를 했다. 보통은 2년 만에 복귀를 하지만 나는 그곳에 눌러 앉았다. 아이를 그때 살고 있던 아파트 창문으로 보이던 그 시골학교에 보내고 거기서 자라게 하고 싶어서였다.
아이가 커가면서 보통은 도시로 갈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지지만 나는 더 시골다운 시골로 가고 싶었다. 땅을 밟고 살고 싶었고 마당에서 방금 뜯은 채소로 바로 조리해서 먹고 살고 싶었다. 아이는 당장은 못마땅해했지만 크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아이가 인정하든 안 하든 몸 마음에 스며든 자연내음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그것이 살아가는 데 힘이 될 것 같았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쉼’ 원데이 클래스
나는 세상에 하고 싶은 것이 무척 많다. 그래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기웃거렸고 유난히 오랫동안 좋아하고 곁에 두고 지내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인권에 대한 것, 명상에 관한 것, 수지침이나 기체조 등 몸건강에 관한 것, 차 우리고 마시며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 등이다. 간추려 보면 몸과 마음의 건강에 관한 것 그리고 함께 누리며 사는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이런 시골 산자락에 자리잡게 되고, 자연에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고, 깊~은 숨을 쉬며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이곳에서 작은 숙소와 찻집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데, 비슷한 성향인 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쉼> 클래스를 열고 있다. 잠시 소개를 할까 한다.
우선, 흙으로 지은 카페에서 디톡스되는 요리법을 함께 나눈다. 내가 시연하고 함께 만들어 본다. 그리고는 집된장으로 만든 시래기된장찌개를 곁들인 집밥을 둘러앉아 먹는다. 요기를 한 후에는 소박하면서도 멋진 흙집객실로 옮겨서 간단한 기체조, 명상, 담소, 낮잠을 즐긴다. 차를 마시면서 말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잠시 나를 내려놓고 타로카드로 놀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쉼> 클래스는 몇 가지 종류가 있고 몇 시간 혹은 며칠 코스도 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만나고 싶고,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싶다.
코로나를 제압하려면
요즘 대두되는 코로나 같은 것에 안전하려면 마스크도 중요하겠지만, 몸마음의 면역력을 먼저 챙겨야 할 것이다. 입안의 혀에서 잠시 좋아하는 음식보다는 몸이 원하는 쪽으로 자꾸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리고 많은 생각이나 움직임을 멈추고 놓는 시간도 필요하겠다. 온전히 쉬는 시간 말이다.
마지막으로, 몸의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디톡스 스무디’ 요리법 한 가지 소개하니, 많은 분들이 직접 만들어서 음용하시면 좋겠다.
- 유기농채소(케일 또는 샐러리) 20g
- 코코넛밀크 50ml
- 과일(사과 등등) 50g
- 아몬드밀크 50ml
- 메이플시럽 30g
이 재료들과 물(약수) 200g을 고속믹서에 넣고 40초 정도 돌린 후 따라 마신다.
▲ 오나교 강경고 학부모 / 흙집펜션 ‘수리재’ 대표 © 놀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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