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식과 총회, 자정대회를 마치고 © 놀뫼신문
|
지난 1월 11일 신도정(新都亭)에서는 제11대 사두 취임식 및 월례회가 열렸다. 이날 사우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사두 취임사를 시작으로 전년도 회계보고와 감사보고(조중헌), 2020년 예산심의에 이어서 자정대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취임식에는 첫 민선 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정준영 회장도 방문하여 국민체육으로서의 궁도를 격려하였다.
조동형 사두의 취임사는 토고납신(吐故鈉新)이었다. 즉, 낡고 좋지 않는 것은 버리고 새롭고 좋은 것은 받아들인다는 토고납신(吐故鈉新)의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열린 마음으로 사우들간의 화합과 궁도인으로서 ‘예(禮)’ 갖추기를 당부했다. 타정에서 습사 차 방문시 반갑게 맞아주고 우리 사우들도 마찬가지로 타정 방문시 궁도인으로서의 ‘예’를 강조했다. 구랍 14일, 박봉춘 사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도정은 신임 사두를 선출하였다. 이때 은산(恩山) 조동형 부사두가 31명 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정기총회를 마치고, 27명의 사우들이 그동안 연마한 실력을 겨루는 친선 자정대회가 이어졌다. 자정대회 결과는 1위 김태길(6급승급), 2위 이재현(5급승급), 3위 김경희(2급승급) 순이다. 시상이 끝난 후 신임 사두가 마련한 소찬으로 사우들간의 정을 나누웠다. 다음은 신임 조동형 사두와의 일문일답이다.
▲ 계룡시 유일의 국궁장인 '신도정'의 조동형 신임사두 © 놀뫼신문
|
향후 신도정 운영방향은?
계룡시는 국방특별시이다. 이러한 계룡시의 특성을 고려해서 동호인의 건전한 여가선용은 물론 청소년들의 호연지기를 위한 국궁 체험교실, 찾아가는 국궁교실 등을 구상중이다. 국궁은 사계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서도 심신을 수련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이다. 신도정 사우들 간에도 상호 지도 편달하는 습사 분위기로 도민체전과 전국대회 제패를 향해 가일층 매진할 것이다.
국궁의 매력은?
자연 한복판에서 누릴 수 있는 친환경 운동이다 “팔로 당겨서 하는 종목이라 팔운동 같지만 발끝부터 몸을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야 하는 전신운동”이다. ‘서서하는 요가’라고 할 만큼 효과가 크다. 궁사는 화살에 슬픔과 분노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며 심신의 병을 치유한다. 발이부중(發而不中), 반구제기(反求諸己)라는 말처럼 궁사는 화살을 쏴서 맞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다시 살피며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는다. 기를 궁도라 함은 단순한 무술이 아닌 마음의 도를 닦는 전통 무예이기 때문이다.
‘예(禮)’를 강조하는 이유는?
궁도는 예의에서 시작해 예의로 끝나는 전통 무예이다. 예로부터 남아가 갖추어야 할 6가지 예 중 하나가 국궁이라고 했다. 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주마가편(走馬加鞭)을 평소 생활 철학으로 삼고 있다. 우리 신도정에는 전임 박봉춘 사두를 위시하여서 실력도 있고 궁도를 도로 삼아 정진하는 사우들이 많다. 실력에서는 전국대회 선수로 출전할 수 있도록 더욱더 채찍질하고, 평소 일상에서는 사우들간에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내가 먼저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궁도는 그야말로 지고지락이 될 것이다. 계룡산 아래에서 친목과 화합, 궁도9계훈을 바탕으로 매일매일 발전하는 신도정을 위하여서, 나부터 솔선수범하고자 한다.
[신도정 안내] 신도안면 정장리 940 ☏042-551-5511
- 김명숙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