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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새마을회’의 환골탈피 개혁(改革)은?
기사입력  2019/10/20 [21:10]   놀뫼신문

▲ 전영주 발행인     ©놀뫼신문

 

우리지역 논산에서 가장 큰 조직을 꾸리고 있는 노인회와 새마을회가 올 가을 자체 사옥을 건립하고 입주한다. 노인회는 강산동 666번지에 24억 원, 새마을회는 취암동 93-1번지에 22억 원의 국민 혈세를 지원 받아서 건립하였다.

노인회는 노인회장의 논산시에 대한 불편한 심기 때문인지, 새 사옥으로 이전을 이런저런 토를 달며 미루고 있다. 반면 새마을회는 이미 사무실 이전을 마무리하고 지난 10일 준공식을 가지려 하였으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취소했다.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모든 물체는 자기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는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1법칙인 ‘관성(慣性)의 법칙’은 우리의 삶과 참으로 많이 닮아 있는 과학법칙 중 하나이다.

사람은 타성에 젖어 있으면 변화하기 힘들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해서,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지 못해서 패망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숟가락을 들어야 할 때와 놓아야 할 때를 잘 알고만 있어도, 그렇게 힘들다는 다이어트를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노인회 건물은, 상징성이 다분한 지역의 어르신으로서 우리 지역사회의 등대와 채찍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노인건강과 복지향상 및 노인일자리 창출 등을 위하여 건립되었다. 새마을회 건물도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정신적 기조를 바탕으로 국가 재건과 현대화에 앞장섰던 선배들의 후광과 명예를 등에 업고서 정부예산도 어렵잖게 얻어내어 건립되었다. 

그러나 작금의 두 단체는 국민혈세 지원의 순수성은 찾아보기 어렵고 조직의 전통과 세력만 앞장세울 뿐, 복지부동에 부화뇌동(附和雷同)격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정책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실행은 뒷전이고, 미래를 예측하지도 대응하지도 못하는 단체에게 사옥이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이는 “유모차에 내비게이션을 달아준 격”이라고 시민들은 조롱하고 있다.

 

‘행사’로 변질되어 가는 ‘봉사활동’ 

 

우리가 매년 하고 있는 가을 김장은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네 미풍양속(美風良俗)이다. 지역 내 여러 사회단체에서는 매년 어려운 사람들에게 김장을 담가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떤 이는 손끝이 맵고, 어떤 이는 간을 잘 맞추고, 어떤 이는 허드렛일을 잘하며, 어떤 이는 입담과 노래로 흥을 돋운다. 이렇게 김장을 끝내고 나면 밤새 끙끙 앓기도 하지만, 김장김치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내져 겨우내 먹을 소중한 양식이 된다는 사실 때문에 해마다 빨간 고무장갑을 챙기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러한 우리네 미풍양속인 ‘김장담그기 봉사’가 ‘김장담그기 행사’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이런 김장담그기 행사에는 고추가루는 빠져도, 현수막이 빠져서는 절대 아니 된다. 그것도 단체명이 큼지막하게 들어간 대형 현수막 밑에 김치 포장박스를 수북이 쌓아 놓고 정장 옷에 앞치마만 두른 회장님, 사모님들이 정치인들과 함께 다소곳이 V자를 그리며 ‘김치~’ 하고 사진 몇 장 찍어야 행사가 마무리된다.

본지에서는 작년에 어느 단체의 김장봉사(?)를 취재하다가 너무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다. 20여 명의 단체회원들이 동원되어서 시비 600만원 자비 100만원 총 700만원의 비용을 들여서 600kg의 김장을 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주었다. 그러니까 116,666원의 비용을 들여서 김치 10kg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유명브랜드의 김치값은 택배비 포함해서 10kg에 3만5천원 정도 하였다. 올해에도 10kg에 4만원 정도면 유명브랜드의 김치를 집에서 맛볼 수 있다.

논산시 새마을회는 작년에 사무국장, 지도과장 인건비를 포함한 1억296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외에도 ▲깨끗한 논산만들기 180만원 ▲무연분묘 벌초사업 300만원 ▲농약 빈 병 모으기 135만원 ▲도새마을 촉진대회 참가비 360만원 ▲연탄나누기 사업 375만원 ▲김장 담가주기 650만 원 외에도 ▲새마을회관 건립비용 22억 원을 교부받았다. 인건비에서부터 모든 사업비를 거의 지원받는 셈이다. 봉사의 개념보다 직업의 개념이 더욱 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다. 

새마을운동은 기본정신인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새롭게 건설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참된 보람과 가치를 추구해 가는 생활 속의 실천운동이다. 그러나 새마을회 간부와 직원은 어느새 꼬박꼬박 봉급을 받아가는 붙박이 직업이 되어 버렸고, 새마을회 회장은 감투자리가 되어 지역 유지의 명함으로 바뀌었다. 

이제부터라도 사회적 봉사를 내세워 이름을 얻고 떠들썩하기보다는 새 건물에서 차분하게 침잠하는 가운데 새마을 운동을 선도한다고 나서기에 앞서 본인들 마음부터 개혁(改革)하는 운동을 하기 바란다. (‘개혁’의 개改는 자기 몸을 친다는 뜻이고, 혁革은 짐승의 껍질을 잘 다듬은 가죽을 가리킨다. 즉, 개혁이란 자신을 때리고 껍질을 벗겨 새로이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확신이 거짓말보다 훨씬 위험한 적(敵)”이라고 했다. 확신에 빠져 자신들의 ‘행사’와 ‘봉사’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면 ‘봉사의 진실’은 영원히 묻히기 때문이다.

진실은 여전히 저 너머에 있고, 이것을 알아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오로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뿐이다. “언제쯤 되어야 진정한 개혁을 이루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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