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육신 부인 · 딸 등, 첩 노비로 삼아

여인들의 수난 사례

김학용 기자 | 기사입력 2009/02/09 [11:04]

사육신 부인 · 딸 등, 첩 노비로 삼아

여인들의 수난 사례
김학용 기자 | 입력 : 2009/02/09 [11:04]

수양대군 측 " 김종서 · 사육신 집 남자 도륙에 그치지 않아"
난신 여인들 가비로 거둔 이면엔 사연… 구하기 위한 수단

- 조선시대 여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
시대조류에 목숨을 걸었던 단종의 친위세력 “안평대군 김종서 황보인 민신 성삼문을 비롯한 사육신 등은 역적으로 몰려 사형을 당했다.
아버지와 형제 등 남자들도 연좌돼 모두 죽었다. 역모자의 부인이 임신 중이면 출산 때까지 기다렸다가 남아가 태어나면 즉시 죽이고 여아면 살려 관노비 등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같이 수양대군 일파는 김종서 세력과 사육신 집안 남자들의 씨를 말리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의 부인 딸 등은 첩이나 노비로 삼고 그들의 재산은 남김없이 갈취했다. 난신의 여인들을 가비로 거둔 이면에는 사연이 있다. 어버이가 자녀를 살리기 위해 주변정세를 면밀히 분석하며 공신들을 찾아다니며 출가한 ‘누이’나 ‘딸’을 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들을 가비로 삼은 후 이들을 은밀히 보살피며 가문을 이어가게 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여인들의 수난 사례
실제로 김현석의 아내 ‘영금’을 이조판서 권남이 취했는데 세간에는  김현석의 아내를 첩으로 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
김문기의 장자 현석과 권남의 당질녀 영금이 결혼, 권남은 김현석의 처의 당숙이다. 따라서 권남은 당질녀 영금을 살리기 위해 당시 제도에 따라 그 같은 형식을 취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권남이 영금의 아들을 보살피다가 14세 이후 관노로 보내졌다는 김씨 문중의 기록이 있다. 따라서  김현석 아내의 경우가 이 가문에만 국한됐다고는 볼 수 없는 일이다. 당시 사돈 간으로 얽히고설키어 공신들을 통해 이들을 구하려는 친정집의 민첩한 행동은 미려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죽어가고 시종으로 팔려 가는데 뒷짐 지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것이다.
 
공신들은 김종서 세력과 사육신들의 토지도 빼앗았다. 이휘의 평산 땅은 양녕대군이 차지했다. 금성대군 이유의 당진 땅과 성삼문의 당진 땅은 이구가 차지하고, 김문기의 영동 땅은 정인지가, 하위지의 선산 땅은 한확이, 이개의 포천 땅은 정창손이, 유응부의 포천 땅은 신숙주가, 이개의 한산 땅은 홍윤성이 차지하는 등 실로 막대한 토지를 갈취했다.

또 ‘이소동의 아내 천비, 이공희의 아내 동이, 심상좌의 아내 미비을개, 딸 내은금 등은 계양군 이증에게 주고, 이담의 아내 소사, 박기년의 아내 무작지, 이오의 딸 평동, 이유기의 누이 효전 등은 익현군 이관에게 주었다. “박팽년의 아내 옥금, 김승규(김종서의 아들)의 아내 내은비와 딸 내은금, 첩의 딸 한금 등은 영의정 정인지에게 주고, 조청로의 어머니 덕경, 아내 노비, 최득지의 아내 만덕, 이헌로의 첩의 딸 이생은 등은 좌의정 한확에게 주고, 이헌로의 아내 소사, 민보창의 아내 두다비, 김유덕의 아내 금음이와 딸 옥시는 우의정 이사철에게, 성삼문의 아내 차산과 딸 효옥, 이승로의 누이 자근아지 등은 운성부원군 박종우에게 주었다.

성삼고의 아내 사금과 한 살된 딸, 이유기의 아내 설비, 가구지, 말비, 막금 등은 우찬성 정찬손에게 주고, 황보흠의 아내 석을금, 박쟁의 아내 오덕과 딸 효비는 좌찬성 윤사로에게, 성삼성의 아내 명수, 정효강의 아내 효도· 딸 산비 등은 병조판서 홍달손에게 주고, 성맹첨의 아내 현비, 최사우의 첩 옥금 등은 판내시부사 전균에게 주고, 심신의 아내 석정과 딸 금정·은정, 성승의 아내 마치는 계림군 이흥상에게, 이개의 아내 가지, 이자원의 아내 유나매 등은 우참찬 강맹경에게 주고, 이승윤의 아내 가은비, 지화의 아내 막금 등은 파평군 윤암에게 주고, 이휘의 아내 열비, 허조의 아내 안비· 딸 의덕은 전 판중추원사 이계진에게 주고, 이윤원의 첩 분비, 이경유의 아내 효생은 판중추원사 이징석에게 주고, 박인덕의 아내 효생 등은 판중추원사 이징석에게, 박인년의 아내 내은비, 정효강의 아내 보배 등은 화천군 권공에게 줬다.

원구의 아내 소사, 고덕칭의 아내 보금과 딸 신금 등은 우참찬 황수신에게, 이해의 아내 종금과 딸 불덕·  불비, 김유덕의 누이 막장 등은 예조판서 박중손에게, 최면의 누이 선비, 조완규의 아내 소사와 딸 요문은 병조판서 신숙주에게, 이석정의 아내 소사, 권자신의 아내 어둔과 딸 구덕 등은 중추원사 권준에게 줬다.

김현석의 아내 영금, 우직의 아내 오대 등은 이조판서 권남에게, 윤영손의 아내 탑이와 딸 효도, 이반경의 첩 막생 등은 중추원사 박강에게, 김문기의 딸 종산, 최득지의 첩 지장비는 대사헌 최항에게, 이의영의 아내 효생, 조극관의 아내 현이 등은 도절제사 양정에게, 박순의 아내 옥덕, 박헌의 아내 경비는 이조참판 구치관에게, 소창의 아내 소양지, 황보석의 아내 소사는 전 예문제학 윤사윤에게, 이말생의 아내 관저와 딸 경비, 김문기의 아내 봉비는 도절재사 유수에게, 박대년의 아내 정수, 송석동의 아내 소사는 동지중추원사 봉석주에게, 기승규의 딸 숙희, 관저의 어머니 보음미는 동지중추원사 강곤에게, 박계우의 아내 소비, 김승벽의 아내 효의는 예조 참판 홍윤성에게 줬다.

유성원의 아내 미치· 딸 백대, 이명민의 아내 맹비는 좌승지 한명회에게, 황선보의 아내 복중· 딸 덕비는 우승지 조석문에게 주고, 이호의 아내 개질지· 딸 목금은 첨지중추원사 유하에게, 윤처공의 딸 숙비, 정원석의 아내 만금은 이조참의 원효연에게, 최치지의 아내 미치, 최윤석의 아내 봉비는 단천군수 최유에게, 황선보의 누이 소사, 이유기의 딸 소근소사는 형조참의 황효원에게, 조번의 아내 소사· 딸 의정, 황의헌의 아내 복비는 병조참의 한종손에게, 원구의 누이심이, 조완규의 딸 가이는 좌부승지 윤자윤에게, 윤위의 아내 소사, 정관의 아내 신경은 우부승지 한계미 에게 줬다.

이의산의 딸 소사· 막금은 경상도 관찰사 조효문에게, 이정상의 아내 삼비· 딸 현비· 정비, 최득지의 아내 마배는 겸판통례문사 이극배에게, 윤경의 아내소사, 성삼빙의 아내 내정은 판종부시사 권개에게, 봉여해의 어머니 소비· 아내 정순은 상호군 유서에게, 민보흥의 아내석비, 이윤원의 아내 대비는 판군기감사 김질에게,
하위지의 아내 귀금· 딸 목금, 대정의 아내 자근 등은 지병조사 권언에게, 이보인의 아내 물재·  딸 옥석은 성균사성 정수충 에게, 조완규의 누이 정정, 최사우의 어머니 소사는 상호군 유사에게, 식배의 딸 귀비· 귀장·  귀금· 소근비, 유응부의 아내 약비는 예빈시윤 권반에게 줬다.

민신의 아내 우비· 딸 산비는 대호군 안경손에게, 이지영의 어머니 석을금· 아내 종비· 딸은비는 대호군 홍순로에게, 송녕의 아내 소사, 권저의 첩 귀덕·  딸 소비, 이양의 아내 월비는 대호군 이극감에게, 중은의 귀덕·  딸 귀비, 장귀남의 누이 말비는 직예문관 유자황에게, 정분의 아내 순비, 이석정의 첩 말생· 딸 감물은 대호군 임자번에게, 대정의 어머니 내은이, 김감의 아내 소사· 딸 복금· 말금· 아지는 전 호군 김처의 에게, 최면의 어머니 소사· 아내 점물아지· 딸 부허비는 사복 소윤 한귀서 에게 줬다.

최치지의 아내 덕비· 딸 백이는 전농소윤 송익손에게, 이승로의 아내효정· 딸 숙화, 이오의 아내 소질지는 군기부정 설계조에게, 이의산의 아내 참군· 딸 아을금 모녀는 사재부정 권경에게, 정관의 어머니 소사, 장귀남의 누이 학비는 군기부정 홍순손에게, 허조의 어머니 화산· 누이 소근소사는 겸군기부정 곽연성에게, 조순생의 아내 가절비, 김선지의 아내 내은이·  딸 가야지는  전 부사직 이몽가 에게, 이석정의 딸 감상, 최면의 누이 막비는 도승지 박원형에게 주라는것 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료 : 경주이씨 문중에서)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