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14시, 계룡장로교회 “하늘뜨락” 커피숍에서 최홍묵시장을 비롯한 김혜정의장, 전준호부시장, 이기원 전 계룡시장, 황근택 주민자치위원장, 공무원 및 교우 등 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정직과 성실로 봉사해온 강호성 엄사면장이 36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먼저 안명헌 담임목사의 인사에 이어 샤론 앙상블의 “고향의 봄” 노래가 연주되었다. 우리는 만나면 헤어진다. 삶의 진리다. 그러나 당신과의 헤어짐은 그동안 보편적인 삶의 여정에서 보았던 것들과 다르다. 더 높고 더 넓은 곳을 향해 샤론의 희망을 노래한다. 비록 공직을 떠나지만 이제 더 큰 뜻을 펼치기 위한 또 다른 삶의 기회다.
계룡장로교회 샤론 앙상블 단원은 크라리넷(강호성, 하동백), 플륫(김현주), 바이올린(정문희), 체로(박소은), 피아노(박보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샤론 앙상블이 아리랑을 연주한다. 강호성 면장은 1981년 7월 4일, 논산군 상월면에 초임발령이 됨으로써 공직에 입문했다. 당시에 정열과 패기를 갖춘 23세의 청춘이었다.
공공시설사업소 허염소장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란 곡으로 기타 연주와 노래를 부른다. 짧지만 긴 36년의 공직세월! 엄청난 변화의 물결속에서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지역 주민들과 고락을 함께 했던 날들... 주민들의 어려움을 내일처럼 앞장서서 해결했던 지난날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노래를 타고 스쳐간다.
김윤수 두마면장의 “사랑하는 그대에게” 색스폰연주가 시작된다. 강호성 면장은 주변에서 법이 없어도 살 사람이라 한다. 온화한 성격과 자신보다 주변에 먼저 배려하는 성품으로 주민들에게 인자하고 자상한 이웃 사촌이었다. 언제나 화려하지 않고 검소한 생활로 서민들과 눈높이를 같이 했던 면장님! 사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했던 당신이기에 면민들의 가슴속에 당신은 오래동안 기억될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인 강호성 면장이 인사를 한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지나온 삶의 길에 크고 작은 많은 선택을 했고 당시에 그 선택이 잘했는지 잘못된 선택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30년전에 만난 하나님께서 제 선택을 최상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제가 도달한 공직의 마지막 엄사면장은 축복받은 직위였고 보람과 행복을 느꼈습니다. 이제 공직을 내려 놓으려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동안 제가 받은 많은 사랑을 어떻게 갚을지 고민하면서...”
하늘뜨락을 나서는 기자의 귓전에 “Loving you” 강호성 면장의 클라리넷 연주곡이 감미롭게 전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