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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석 선교사 천국환송예배 성료
“그대가 보여준 것과 같이 우리도 열심히 살겠노라”
기사입력  2015/07/26 [01:24]   김학용 기자
   
 

   
 
“사랑하는 김수석 학우! 그대는 대전신학대학교의 62년 역사에 순교적 사명을 감당한 첫 번째 재학생 선교사가 되셨네.” 임채광 대전신학대 교수가 낭송한 ‘조사’의 한 대목이다.

해외 선교지에서 물에 빠진 소녀를 구하러 순직한 故 김수석 선교사 발인예배가 지난 25일 오전 10시 강경장례식장에서 강경중앙장로교회(담임 이승남 목사)와 대전신학대학교(총장 김명찬 목사) 공동 주관으로 목회자와 성도를 비롯한 신학대학교 선·후배, 지인, 부모 형제 자매와 일가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천국환송예배가 성료됐다.
   
 
이승남 목사(강경중앙교회)는 “장례식이 끝나면 김수석 전도사(대전신대 3학년)의 사랑과 희생을 전국교회가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총회에 순직을 청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수석 선교사는 2013년 초 군 복무를 위해 휴학하고, 군종병으로 입대해 군복무릃 마쳤다.”며 “제대후 복학하기 전 선교활동을 위해 지난 5월 5일 서부 아프리카 감비아로 선교훈련을 떠났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 “김수석 선교사가 감비아 파카린딩 교회와 유치원 사역을 마치고, 지난 11일 브리카미에 온 미국 단기 사역팀과 산양지역의 바닷가에서 주말을 보내다가 현지인 소녀 두명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손을 내밀어 한명를 구출한 후, 또 한명의 소녀를 구출하려다 바닷물에 휩쓸려 애석하게 목숨을 잃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요즘 보기 드문 신실한 청년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이였다"며 "김 전도사의 순교적 삶을 세상에 알리고,어른을 섬기고 어려운 이웃을 배려 할 줄 아는 따뜻한 심성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석 선교사는 1993년 2월 23일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아버지 김경후 집사와 어머니 김미정 집사와의 사이에서 1남 1녀중 맏이로 태어났다.

김 선교사는 5대 째 이어온 기독교 가정에서 부모님의 신앙교육이 토대가 되어 어린 시절부터 강경중앙장로교회에서 이승남 목사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신앙심을 키워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황산초, 강경중, 강경고를 거쳐 지난 2011년 대전신학대학교에 입학해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 12월까지 진행할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군 입대 전 아르바이트를 통해 저축한 돈과 군 복무기간 중 받은 급여 모두를 선교 비용으로 사용할 만큼 성실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명찬 총장은 사도행전 20장 24절을 인용해 “내가 달려갈 길”이라는 주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고인의 살신성인을 기리면서 본교의 모든 구성원들은 고인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위로와 드린다.”며 “고인의 선교적 순직의 신앙을 이어갈 것”을 권면했다.
 
임채광 교수는 발인예배 조사에서 “떠나는 모습과 삶의 흔적이 아름다운 우리 모두의 선교사님! 그리고 마음이 밝고 아름다운 친구여, 그대가 보여준 것과 같이 우리도 열심히 살겠노라고 여기서 조용히 다짐해 봅니다. 은혜 중에 떠나는 학우 김수석 선교사님! 고맙고 사랑한다”고 했다.

※ 다음은 임채광 교수의 ‘조서’전문이다.
   
 

사랑하는 김수석 학우!
이것이 무슨 일인가? 비가 주럭주럭 내리던 7월 13일 아침, 슬픈 소식을 접한 순간을 잊을 수가 없네. 내 연구실을 열고 들어 올 것만 같고, 과 대표 김수석이란 이름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네 교수님”하고 대답할 것만 같아 전화번호를 수차례 눌러보기도 했다네.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1년 초봄 학우가 학교에 입학해 지도교수인 나에게 면담을 받으러 와서였지, 밝은 표정과 맑은 웃음이 매력적이었다네, 유난히 수줍음이 많고 순수했던 청년, 그렇지만 예수님을 사모하고, 따르고자했던 마음이 강력했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하는 소명감과 의지력이 뜨거웠지, 학업에 진지했고 성실했던 모범생 이였던 그는 강의 시간에도 고민이 있고, 상의할 일이 있을 때 마다 종종 찾아와 정겨운 교대를 나눴지 지금 생각해보니 꿈과 같았네. 

2학년 때 그대가 학과 과대표로 선출되어 그 인기에 조금 놀랐다네, 부담감에 자신도 걱정해 하던 모습이 생각나네,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었지만 늘 긍정적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네. 모든 일에 솔선수범 했을 뿐 아니라, 학과일 을 위해서는 기꺼이 희생하곤 했었지. 이같은 모습으로 1년간 학우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진정성으로 동의와 협조를 이끌어냈던 탁월한 리더의 능력도 보여주었지.

‘추억록’을 만들어보자고 내가 제안 했을 때, 그 번거로운 일을 싫은 기색 하나 않고 동료 임원들과 학년 모든 학우들의 동조를 얻어 수고 끝에 멋진 소책자로 만들어 내던 생각이 아직도 생생하네. 자네도 즐거웠는지 뿌듯해하면서, 책을 들과 와 진경 학우와 인증샷을 찍던 해맑은 표정이 참 고마웠네. 모두들 김수석 학우 그대를 좋아 하였고, 늘 기도하고, 사랑으로 교제하는 그대의 영성에 매료되엇지.

2012년 1년간은 기억나는 것이 참 많네, 그대가 학교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로 나와 상의 할 일이 많았지 함께 식사하고 산책 했던 시간들…. 그대가 유난히 맛있다며 좋아 했던 대전 판암동 냉면집! 그리고 임원들과 한밭야구장에 같던 추억, 대천 해수욕장의 추억들이 떠오르네.

또한 그해 말에는 군종병으로 선발되기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던 시간들이 많았지, 이후 선발시험에 합격하고 즐거워했던 얼굴이 지금도 눈앞에 선현한데.

2013년 초에는 군 입대를 위해 휴학을 했지, 전처럼 자주 보진 못했지만, 휴가 때마다 연구실로 찾아주어 고마웠네, 그리고 군 제대 후에는 수개월간 소식이 없다가 지난봄에 학교를 찾아와 만나게 되었지, 그게 지난 4월 24일이었네, 그날이 감비아로 떠나기 약 10일전 이었지, 함께 스마트폰으로 아프리카 서쪽을 검색하며 감비아에 대해 대화했지 그 시간이 우리 만남의 마지막이었다니….

우리 모두는 김수석 학우를 하나님이 크게 아주 크게 사용하시리란 믿음이 컸고,  우리 옆에서 오래 오래 함께 살면서 그대를 통해 실현해 가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했다네.

그러나 주님은 전혀 다른 계획을 세워 놓으셨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셨고, 너무나도 빨리 당신의 품으로 데려가셨네, 야속하고 화가 나기도 하네, 하나님이 너무나도 이기적이 신지 나의 믿음이 너무나도 얕고 낮은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그대를 더 이상 볼 수 없고, 더 이상 만날 수 없고, 더 이상 대화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파 아린 가슴 주체 할 수가 없네.

사랑하는 김수석 학우!
모든 장례절차가 끝나고 세상 속으로 돌아갈 때 그대의 부재를, 그대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음을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한단 말인가? 그대의 목소리를 이제 들을 수 없고, 그대를 더 이상 만질 수 없고, 안아줄 수 없음에 비탄해할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여동생, 그들의 고통을 알기나 하는가?

너무나 아프고 아파 고통스럽네, 이 짧은 삶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떠나기로 했나? 세상에 못되고 사악한 나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왜 그대가 벌써 떠나야 한단 말인가?

하나님의 사업이 크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위대하고 하지만 그대와 맺은 끈을 놓아야하는 마음은 허망하고 슬프다네. 우리의 믿음 없음을 이해해 주시게, 그래도 부탁하네, 천국에서나마 부모님과 여동생, 가족 그리고 신앙의 아버지였던 이승남 목사님과 교회 그리고 우리학교, 우리 모든 산 사람들을 위해, 이 나라와 주님의 나라를 위해, 주님께 기도해 주시게, 우리도 열심히 기도하겠네. 특히 그대와 같은 멋진 아들을 낳고 길러 위대한 선교사로 키워주신 부모님과 가정을 위해 기도 하겠네.

김수석 학우!
장례식장 한편에 걸려있는 그대의 영정 사진과 가득한 국화를 보며 이제는 우리가 그대를 이 세상에서 보내줘야 할 때란 생각이 드네, 이 땅의 인간적인 집착과 이별은 우리의 몫이지만 우리의 아쉬움과 슬픔을 이해해 주리라 믿네, 김수석 선교사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

우리 대전신학대학교 모든 가족5과 학우들은 그대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네. 그리고 함께 해준 그 모든 순간순간을 생각할 때 곻맙네. 모든 순간들을 되돌아 볼 때 기쁘고 행복한 기억들 뿐 일세, 부족하고 어리석은 우리들과 함께 해준 김수석 학우! 함께해줘서 행복했네.

그리고 그 것을 혹시 아시는가? 김수석 학우, 그대는 대전신학대학교의 62년 역사에 순교적 사명을 감당한 첫 번째 재학생 선교사가 되었네. 대전신학대학교 역사에 슈퍼스타가 된 걸세, 우리학교에서 그대와 함께 하였던 교수님들과 학생들, 졸업한 동문 목회자 분들 모두 김수석 학우의 소식에 감동 받고 고마워하고 있다네.

함께 할 수 있었던 우리 모두에겐 행운이자 영광이었다고 믿네, 그대는 학교를 빛내고, 교회와 가문을 빛내준 것일세, 앞으로 그대의 사역을 어떻게 기리고, 그 영적 전통을 이어갈지 학교에서는 이제 고민하고,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의미와 역사를 세워갈 계획이네. 학우가 그 단초가 된 걸세.

떠나는 모습과 삶의 흔적이 아름다운 우리 모두의 선교사님!
그리고 마음이 밝고 아름다운 친구여, 그대가 보여준 것과 같이 우리도 열심히 살겠노라고 여기서 조용히 다짐해 봅니다. 은혜 중에 떠나는 학우 김수석 선교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우리 다음에 그곳 천국에서 만납시다.
 
안타깝고 아깝지만 김수석 학우와 함께한 행복했던 기간을 잊지 않고 감사함으로 추억하겠습니다.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고 김수석 선교사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2015년 7월 25일 천국환송예배에서 그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 대전신학대학교 임채광 교수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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