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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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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조직 내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
건양대 국방경찰행정학부 교수 이윤환
기사입력  2015/01/12 [13:31]   편집부

   
 
회사는 즐거워야 하고 조직은 통해야 한다. 즐겁지 않고 통하지 않는 조직은 생명력을 잃은 조직이다. 개인과 개인, 부서와 부서, 회사와 직원사이에 상하좌우로 막힘없이 시원하게 통하는 조직은 화합과 발전 그리고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조직은 언젠가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서서히 쇠락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통하는 조직은 활력과 즐거움이 넘치게 되고 생산성도 증가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조직에 속하여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작게는 가족이라는 미시체계에서부터 학교, 직장 등에 속하여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때론 조직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조직목표 달성 내지 연대감 강화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도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직된 조직문화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를 하지 않고 사태를 은폐하는데 급급하다가 국민적 비난에 직면하게 된 사례를 보더라도 조직 내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업들이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304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의사소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60.9%가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답하였고,? 그 이유로는 ‘수직적인 조직문화 때문에’가 48.1%로 가장 높았고 ‘서로의 의견을 잘 이야기하지 않아서’가 27.0%로 뒤를 이었다.
또한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에서 세대차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8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가 ‘직장 내 세대차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26.6%는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할 정도로 스트레스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직발전에 가장 노심초사하는 사람은 경영자일 것이다. 경영자는 조직의 발전을 위해 방향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그 방향에 따라 움직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지 않은 채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전지전능한 오너가 방향을 설정했으니 직원들은 각자 시키는 대로 자기 일을 잘 수행하면서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불평불만은 조직에 해가 되니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바람직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는 직원을 불평분자로 취급하면서 불이익을 주게 된다.
손자병법에 보면 사기가 약한 군대는 필패한다고 하였다. 장수가 강하고 병사가 약하면 그 결과는 패배이다. 병사가 강하고 장수가 약하면 군대는 말을 듣지 않는다. 장수가 약하여 위엄이 없고 그의 지시가 명확하지 않고 장교와 병사들에게 일관성 있는 행동을 주지 않으며 병사들이 진을 칠 때도 제멋대로면 이러한 군대는 혼란에 빠진다. 장수와 병사 간에 동일한 비젼으로 굳게 뭉칠 때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은 경연장에서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강압적으로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정책에 대하여 신하들의 반대가 가지는 모순을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였다. 신하들과 경청과 질문을 통하여 자발적인 동의를 이끌어내는 탁월한 대화법으로 세계역사에 유례가 없는 우수한 문자인 한글을 창제하였을 뿐만 아니라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큰 업적을 남기게 된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 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조직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갉아먹는다. 조직 내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그 해결책을 고민하는 조직은 많지 않다.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론이나 경험담은 넘쳐나지만 지금까지의 소통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소통의 습관을 조직 내에 자리 잡게 해야 한다는 인식은 바뀌지 않고 있다. 조직 내 소통의 방식은 개인의 이슈라기보다는 조직 내 문화로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경영자나 몇몇 간부들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조직의 최고경영자부터 모든 구성원이 소통의 방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현 정부는 ‘창조경제’ ‘창조적 기업’에 관하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직의 생산성이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며 모든 조직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소통의 중요성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소통방식을 바꾸기 위한 실천은 쉽지 않다. 조직의 미래에 대한 비젼을 확고히 하고 구성원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통을 잘 한다면 조직이 요구하는 목표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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