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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뜻밖의 선물'…이양희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변화는 시작됩니다"

놀뫼신문 | 기사입력 2026/04/21 [16:35]

[인물탐방] '뜻밖의 선물'…이양희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변화는 시작됩니다"
놀뫼신문 | 입력 : 2026/04/21 [16:35]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기대와 희망, 때로는 막연한 바람을 품고 시간을 건넌다. 그러나 정작 기다리던 것은 쉽게 오지 않는다. 대신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뜻밖의 선물처럼 다가오는 것이 있다. '뜻밖의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삶의 결이 만들어낸 결과일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그 선물을 더 반갑게 받아들이게 된다.

 

 

 

"삶 자체로 설명되는 사람… 이양희"

 

다가오는 6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는 수많은 출마 선언과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후보들은 각자의 언어로 자신을 설명하고, 출마의 이유를 밝히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한다. 그러나 그 설명들이 과연 충분한 성찰과 책임 위에서 출발했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설명은 본래 선택의 이유를 밝히고, 그 결과를 감당하겠다는 책임의 언어다. 하지만 현실 정치에서 설명은 종종 표를 얻기 위한 기술로 변질된다. 선거에서 패배하면 조직과 시스템의 한계가 원인이 되고, 당선되면 개인의 역량이 공로로 강조된다. 실패는 구조에 흡수되고, 성공은 개인에게 귀속되는 이중적 구조 속에서 설명은 점점 본래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거창한 슬로건이나 과장된 수사가 아닌 삶 자체로 설명되는 사람이 있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존재감으로 공동체 속에 자리해온 이양희 후보이다.

 

"앞이 아니라, 옆에서의 진솔한 삶"

 

대전 유천동에서 태어난 이양희 후보는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앙종묘에서 11년간 근무하며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곳에서 인연을 맺은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고, 이후 계룡에 터를 잡아 20여 년을 살아왔다. 이 짧지 않은 시간은 단순한 거주의 의미를 넘어, 한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깊이 뿌리내린 삶의 시간이었다.

그녀의 삶은 언제나 이 아니라 에 있었다. 누군가를 이끄는 위치에 서기보다, 함께 걸으며 지켜보는 길을 선택해왔다. 앞에서 말하기보다 옆에서 듣는 사람, 주장하기보다 실천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이양희 후보의 삶을 관통하는 핵심은 진솔한 생활이다. 이는 단순한 미덕을 넘어 그녀가 공동체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었다. 지역의 문제를 외부자의 시선으로 비판하기보다, 내부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부딪히고 해결해 나가는 태도. 바로 그 지점에서 그녀는 생활형 리더로 자리매김해왔다.

그 시작은 교육 현장이었다. 반 대표 활동에서 출발한 그녀의 교육 참여는 학부모회장,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학교폭력전담위원 등으로 이어지며 점차 깊어졌다. 단순한 참여를 넘어 학교 운영의 다양한 영역에 관여하면서, 교육의 본질을 현장에서 체감해왔다.

그녀는 교육 문제를 제도의 한계로만 보지 않았다. 오히려 학생, 교사, 학부모 사이의 관계와 신뢰가 무너질 때 교육의 본질이 흔들린다고 보았다. 그래서 늘 교육은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단순한 인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히며 얻은 경험에서 비롯된 신념이었다.

행정과 안전, 봉사 영역에서도 그녀의 행보는 한결같았다. 시청 통계조사원으로 활동하며 숫자 속에 담긴 시민들의 삶을 읽어냈고, 의용소방대원으로서는 재난과 안전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통계조사 업무를 통해서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삶의 이야기를 이해하려 했고, 소방 활동을 통해서는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가 어떻게 서로를 지켜야 하는지를 몸으로 체득했다. 책상 위의 행정보다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이 그녀의 판단 기준이 되었고, ‘현장 중심 행정이라는 철학으로 이어졌다.

특히 화재 예방 활동과 재난 대응 훈련, 안전 캠페인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일상 속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녀에게 안전은 사건 이후의 대응이 아니라, 평소의 준비와 훈련에서 시작되는 것이었다.

생활체육 또한 그녀의 삶에서 중요한 축이었다. 16년간 이어온 배드민턴 활동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었고, 육상스포츠클럽 매니저로서의 역할은 공동체를 연결하는 가교가 되었다. 운동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계망은 세대와 직업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고, 지역 공동체의 건강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녀는 생활체육이 단순한 건강 활동이 아니라, 공동체를 유지하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라고 믿고 있다.

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에서도 활동의 폭을 넓혔다. 더불어민주당 논산·계룡·금산 여성부위원장으로서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분과위원장으로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특정 계층의 이해를 대변하기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연결하는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해왔다. 특히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지역 내 공감대 형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양희 후보의 지난 시간은 보여주기식 이력이나 일회성 참여로 설명되지 않는다. 학교, 운동장, 골목, 행정 현장 등 일상의 공간 속에서 축적된 경험들이 하나의 궤적을 이루고 있다.

그녀는 늘 강조해왔다. “작은 불편을 외면하지 않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변화는 시작된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그녀가 살아온 방식 그 자체였다.

지금 이양희라는 이름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정치인의 이름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와 관계, 그리고 일관된 삶의 태도가 만들어낸 결과다. 설명으로 자신을 증명하기보다, 삶으로 스스로를 설명해온 사람.

어쩌면 우리는 지금, 거창한 약속 대신 조용한 실천으로 다가오는 한 사람을 마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람은, 우리가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찾아온 또 하나의 뜻밖의 선물일 것이다.

 

- 전영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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