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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내러티브] 아이캔태권도장, 아이캔공부방, 반올림음악학원

두마초 앞 작은 배움의 공동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행복한 스터디존’

놀뫼신문 | 기사입력 2026/03/11 [17:31]

[맛있는 내러티브] 아이캔태권도장, 아이캔공부방, 반올림음악학원

두마초 앞 작은 배움의 공동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행복한 스터디존’
놀뫼신문 | 입력 : 2026/03/11 [17:31]

<이야기가 곧 브랜드> 맛있는 내러티브

식당이나 점포의 진정한 품격은 매장의 크기나 매출 규모가 아니다. '이야기' 즉 맛있는 내러티브가 그 핵심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맛있는 내러티브로 쌓이면서, 공유되고 전파되며 대중과 상호작용하여 점점 더 강한 호소력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곧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계룡시 두마면 팥거리로 169. 두마초등학교 인근에는 아이들의 웃음과 피아노 선율, 그리고 열정과 땀이 함께 흐르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건물 2층에 자리한 태권도장, 공부방, 음악학원이 바로 그곳이다.

운동과 학습, 예술 교육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곳의 이름은 행복한 스터디존’. 방과 후 아이들이 모여 몸을 단련하고 공부를 하고 음악을 배우며 하루를 보내는 작은 교육 공동체다.

이번호 [이야기가 곧 브랜드, 맛있는 내러티브]에서는 계룡 아이들의 성장을 조용히 뒷받침하고 있는 이곳 세 교육 공간을 찾아 그들만의 내러티브를 들어본다.

  

■ 태권도로 인성과 자신감을 키우다...아이캔태권도장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세웁니다

 

 

 

 

 

 

행복한 스터디존의 중심에는 아이캔태권도장이 있다. 이곳은 단순히 태권도 운동을 가르치는 체육관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의 인성과 자신감을 함께 키우는 교육 공간이다.

김인곤 관장은 2009년부터 약 3년 동안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했다. 해외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계룡에서 도장을 열었다.

처음에는 두마초등학교 앞 1층 조립식 건물에서 시작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도장을 운영해 왔고, 2017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가 태권도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이다. 강원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던 그는 몸이 약하고 작은 체격이었다. 하지만 태권도를 꾸준히 배우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단단해졌다.

초등학교 때는 핀급 선수로 겨루기를 할 정도로 태권도에 몰두했습니다. 그 경험이 제 인생의 방향을 정해 준 것 같습니다.”

이후 대전 탄방동에서 도장을 운영하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갔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대전과 가까운 계룡에 터를 잡게 됐다.

김인곤 관장이 태권도를 가르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성 교육이다.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아이의 삶을 단단하게 세워주는 교육이라고 믿습니다. 강한 발차기보다 먼저 바른 인사와 예의, 배려를 배우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캔태권도장은 특히 '겨루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도장'이다. 계룡에서는 드물게 'KPNP 전자 겨루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실제 경기와 같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 호구와 헤드기어, 보호대를 착용하고 땀을 흘리며 겨루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작은 선수들 같다.

계룡에서 겨루기 하면 아이캔태권도장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자신 있습니다.”

이곳에서 훈련한 학생들은 전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9년 전국소년체전에서 3위를 기록하고 2025년 전국체전에서 2위를 차지한 백수연을 비롯해, 전국 초등연맹 우수선수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민성 등 여러 제자들이 충남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도 예산중학교, 홍성고등학교, 충남체육고등학교 등으로 진학하며 선수의 길을 이어가는 제자들이 있다.

하지만 김인곤 관장이 가장 기쁘게 느끼는 순간은 대회 성적만이 아니라 '제자들이 다시 도장을 찾아올 때'라고 이야기한다.

어릴 때부터 함께 운동하던 아이들이 명절이나 새해에 안부 전화를 하고, 기숙사 생활하다가 계룡에 오면 음료수를 사 들고 와 후배들을 격려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그는 또한 2025년까지 충남태권도협회 경기부 임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대회 운영을 지원했고, 2023년에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태권도 운영공로로 대한체육회 표창을 받았다.

과거에는 말레이시아와 대만 등 해외 전지훈련도 진행했다. 현지 태권도장과 교류하며 외국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고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세상을 넓게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인곤 관장은 마지막으로 지역 체육 교육에 대한 관심도 강조했다.

태권도장은 아이들의 인성과 기초체력을 함께 책임지는 생활 교육의 현장입니다. 학교 체육과 지역 체육시설이 함께 연계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길 바랍니다.”

 

■ 교과서 중심의 기본 공부...아이캔전과목학원

 

틀려도 괜찮다, 중요한 건 최선을 다하는 것

 

 

 

 

 

태권도장 바로 옆에는 아이캔전과목학원이 있다. 이곳은 아이캔태권도장 관장의 아내인 이화영 원장이 운영하는 공부방이다.

이 공부방의 시작은 2015년이다. 당시 태권도장 옆 조립식 건물에서 책상 몇 개와 칠판 하나로 시작했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 태권도 수업이 끝난 뒤 바로 집으로 가기 어려운 아이들을 돌봐주며 간단한 한글 공부와 연산을 지도했던 것이 출발이었다.

처음에는 관원생들을 위한 작은 돌봄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았고 입소문이 나면서 학생 수가 늘기 시작했다. 이후 2018년 현재 건물로 이전해 본격적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게 됐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개별 맞춤형 수업'이다.

대형 학원처럼 일괄적인 칠판 수업이 아니라 학생마다 다른 진도와 학습량으로 운영된다.

같은 학년이어도 공부 속도와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 다른 방식으로 지도합니다.”

특히 교과서 중심의 기초 학습을 강조한다. 창의력 문제나 심화 문제보다 학교 교과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 이전에는 천재교육이 주최하는 수학 학력평가에도 적극 참여했다. 2019년에는 '최우수 학원상''우수 지도교사상'을 수상했고, 이곳 학생이 계룡시 1등을 차지해 전국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화영 원장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의외로 단순하다.

오늘 수업 시간에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문제를 풀다 좌절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말한다.

몰라도 괜찮고 틀려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마음이다.”

요즘은 태블릿과 노트북을 활용한 디지털 학습이 늘고 있지만 그녀는 여전히 연필의 힘을 믿는다.

직접 글씨를 쓰고 계산하는 과정이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이 원장은 자신을 아이들의 '조력자라고 표현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6년 동안 공부하면서 지칠 때는 토닥여 주고, 힘들어할 때는 뒤에서 밀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소규모 학원들이 지역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부방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 관리와 정서적 지지를 함께 담당하는 공간입니다. 이런 작은 교육 공간에도 관심과 지원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 음악으로 마음을 키우는 공간...반올림음악학원

 

"아이들의 감성이 자라나는 곳"

 

 

 

 

 

행복한 스터디존의 또 다른 공간은 '반올림음악학원'이다. 이곳에서는 피아노 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감성이 자라난다.

김세정 원장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세 살 무렵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중학교때 음악을 전공으로 선택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을 걷게 됐다.

학교 진학을 위해 대전으로 오면서 계룡과 인연을 맺었고, 졸업 후 음악학원 강사로 근무하다 자신만의 교육 방식에 대한 확신이 생겨 직접 학원을 열게 됐다.

처음에는 엄사면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다 2012년 두마면으로 이전하며 반올림음악학원이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의 교육 철학은 '기초 중심의 음악 교육'이다.

빠른 진도보다 기본을 탄탄하게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소리만 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이 되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단순한 소리에서 음악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보면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학교 진학과 함께 학원을 떠나지만, 대학생이 된 뒤에도 방학 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학원을 힐링 공간처럼 생각한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같은 층에 태권도장과 공부방이 함께 있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아이들은 운동과 공부, 음악 활동을 한 건물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 영상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악보를 꼼꼼히 읽고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김세정 원장은 학원 안에서는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키며 지도하고 있다.

음악은 아이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김 원장은 계룡이 앞으로 문화적으로 더 풍요로운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음악과 문화가 가까운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몸·지식·감성이 함께 자라는 공간, "행복한 스터디존"

 

두마초등학교 앞 '행복한 스터디존'

이곳에서는 태권도장의 발차기 소리, 공부방의 연필 소리, 음악학원의 피아노 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진다.

세 공간의 교육 방식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는 것.

몸을 단련하고, 공부를 배우고, 음악으로 마음을 키우는 이 작은 공간은 오늘도 계룡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차곡차곡 만들어 가고 있다.

행복한 스터디존은 그렇게 "아이들의 삶을 함께 키우는 작은 교육 공동체"로 자리 잡고 있다.

 

전영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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