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핵심 경제 인프라가 될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한국도로공사는 11월 7일 대호방조제 인근에서 김태흠 지사와 박건태 도로공사 건설본부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산-당진 고속도로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까지 연결되며, 왕복 4차선으로 길이 25.36㎞에 이른다. 총 사업비는 9131억 원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기점 1개소와 나들목 3개소(대산, 대호지, 정미), 졸음쉼터 1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까지의 이동 거리가 기존 38㎞에서 12㎞가 줄어 이동 시간은 약 20분으로 단축된다. 현재 출퇴근 시간대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고 있는 대산읍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은 지역 경제에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대산항을 이용하는 기업들의 물류 비용 절감은 물론, 충남 서북부 관광 활성화, 베이밸리 개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의 사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교통 인프라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 고속도로를 통해 대형 트럭과 위험 물질 운반 차량이 대산읍 주거지 구간을 피해 통행할 수 있어, 주민들의 안전과 교통사고 위험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공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경제를 잇는 대동맥으로, 대산단지와 충남 서북부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속한 준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대산석유화학단지에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5년 간 납부한 국세만 약 24조 3771억 원에 이른다. 대산항은 매년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 8957만 톤을 기록하는 등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