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독일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헤센주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본격적인 교류를 추진한다. 

김태흠 도지사는 유럽 외자 유치를 위해 출장 중인 10월 10일(현지 시각) 헤센주의회 청사에서 만프레드 펜츠 헤센주 대외협력장관과 우호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지역은 경제 발전을 위한 무역, 기업 유치, 투자 촉진 및 기업인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으며,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의 교류 확대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및 첨단기술·교육 분야에서 정보 교류와 학생 및 교원 교류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흠 도지사는 "충남은 한국 경제의 핵심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라며, "헤센주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의 경제 시너지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충남의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거점으로 한 투자 유치와 K-팝, 축구, 대학 교류를 제안하며, 헤센주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만프레드 펜츠 장관은 "헤센주에는 삼성, 현대, LG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충남사무소와의 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 지사의 충남 방문의 해에 대한 초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번 MOU를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센주는 유럽 금융의 중심지로, 프랑크푸르트에는 50여 개국의 260개 은행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헤센주와의 교류·협력은 지난해 외자 유치와 독일사무소 개소 등을 위해 유럽을 찾은 김태흠 지사가 헤센주 청사를 방문하며 물꼬를 텄다.

당시 우베 베커 헤센주 대외협력장관이 공식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먼저 제안했고, 김 지사도 자매결연 등 공식적인 관계를 맺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