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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전문가와 함께 하는 휴먼토그쇼] 진모터스 설진성 대표
"건강검진 받듯, 정기적인 차량점검 권합니다"
기사입력  2020/02/20 [13:38]   놀뫼신문

[생활전문가와 함께 하는 휴먼토그쇼] 진모터스 설진성 대표

건강검진 받듯, 정기적인 차량점검 권합니다

▲     © 놀뫼신문

 

[진행 김명숙] 오늘 우리가 모인 이곳은 제1산단로 7-11 진모터스 사무실입니다. 총 9명이 동석했는데요,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잘 살아가려면 전문가 친구 세 명이 꼭 있어야만 한다는 농담 같은 현실이 있지요. 그 세 명의 전문가 친구는 변호사, 의사, 그리고 차량정비사랍니다. 진모터스의 설진성 대표님, 요사이 무척 바쁘다시는데 오늘 특별히 이웃들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설진성 대표] 진모터스의 대표 설진성(薛鎭成)입니다. 저는 본래 대전에서 사업을 해오다가 98년도에 계룡으로 이전했으니, 벌써 20년이 넘었고요, 올해 55세입니다. 그동안 계룡 시민들이 저희 업체를 꾸준히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     © 놀뫼신문



[질문 1] 차량을 정비하기 위해 정비업체를 찾을 때 보면, 공업사와 카센터가 있던데 어떻게 다른 건가요?

 

[설 대표] 공업사와 카센터는 작업할 수 있는 허가 기준에 의해서 구분됩니다. 공업사는 1급 정비사를 포함해서 1-2급 정비사가 3명 이상 있어야 하고요, 카센터는 3급 정비사 1명 만 있어도 됩니다. 공업사는 엔진을 내려서 분해하고 정비하는 하체작업과 같은 전문작업을 할 수 있지요. 또 그런 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요. 뿐만 아니라 라이트 교체, 특수판금 도색 등을 할 수 있고 또 그런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에 카센터는 일반적인 차량점검과 관리와 같은 경정비 위주입니다. 병원으로 예를 들자면 공업사는 큰 수술을 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고요, 카센터는 건강관리를 해주는 동네의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 진모터스에는 사고차량이 많이 들어옵니다.

 

[질문 2] 겨울철 차량관리에 대해서 조언을 부탁합니다. 

 

[설 대표] 겨울철이 되면 흔하게 애를 먹는 것이 배터리 방전이지요.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 시동이 안 결려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지 않습니까?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의 성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배터리의 전체 용량은 100개의 방으로 각각 나누어져 있다고 보시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배터리를 오래 쓰다보면 그 방들이 점점 폐쇄되는 겁니다. 용량이 줄어드는 거지요. 차의 시동을 걸려면 약 60개의 방에서 그 용량을 끌어다 써야 하는데, 날이 추워지면 그 방들이 폐쇄되는 겁니다. 그러면 시동이 안 걸리죠. 그래서 배터리는 항상 70개의 방에서 끌어다 쓸 수 있도록 용량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겨울철에는 배터리가 얼지 않도록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밖에 밤새 세워둬야 하는 경우에는 배터리 위에 담요 같은 것을 덮어둠으로써 보온을 해주는 것이 좋겠지요. 

부동액 점검도 해주셔야 합니다. 부동액이라고 해서 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부동액을 차에 넣을 때는 부동액 4리터에 물 6리터를 섞어서 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온이 영하 16도 이하로 내려가면 부동액도 업니다. 그렇게 되면 부피가 팽창해서 엔진이 깨질 수 있습니다. 큰 사고입니다. 때문에 부동액 점검도 꼭 해주셔야 합니다. 그밖에 겨울철에는 갑자기 눈 올 걸 대비하여 체인 또는 스프레이와 같은 제설장비도 갖추어두는 것이 좋겠지요.

 

▲     © 놀뫼신문

 

[질문 3] 변속기어를 N에다 놓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연료를 절감한다고 하던데요?

 

[설 대표] 주행 중에는 변속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행 중 변속하게 되면 기계이다 보니 아무래도 무리가 가게 됩니다. 그보다는 차량이 신호대기 등으로 정지했을 때 N에다 놓으면 되겠네요.

 

[질문 4] 시동을 끄고 나서 블랙박스도 함께 꺼놓아야 배터리 방전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매번 그러기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니고, 또 주차해 놓은 차를 누가 건드릴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지요?

 

[설 대표] 블랙박스도 전기를 에너지로 쓰는 것이니 맞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2~3일 주차해 놓으면 방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블랙박스도 워낙 발전해서 전기 소모가 아주 적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차를 주차시켜 놓을 것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겠습니다.

 

[질문 5] 저는 노후된 경유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요새 경유차에 대한 메리트가 자꾸 없어지는 것 같아서 휘발유차로 바꾸어야 하는지, 아니면 전기차로 바꾸어야 하는지요?

 

[설 대표] 2005년도 이전에 나온 노후된 경유차는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든지, 미세먼지 경보가 있는 날에는 운행을 중단하든지 해야만 합니다. 앞으로 미세먼지 등 공기오염이 더욱 심해지게 되면 노후된 경유차에 대한 단속은 더욱 심해지겠죠. 그래서 앞으로는 전기수소차가 대세일 것으로 저는 예상합니다.

휘발유나 경유는 동력으로 전달되면서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데, 특히 경유가 더 많이 배출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입니다. 그래서 단속을 하는 것인데, 때문에 전기수소차를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보급이 미미하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죠. 지원도 많고요. 연비도 좋습니다. 다만 전기 충전시간이 길다는 것이 단점인데, 계속 기술이 발전되어 가면서 그 시간도 점점 단축되어가고 있습니다.

 

[질문 6] 자동차 정비사가 직업으로서의 비전은 어떠한가요?

 

[설 대표] 저는 아들 둘 모두 이곳에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아들들은 저와 충분히 대화를 해서 정비 일을 시작했지만, 솔직히 이 일의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고 봅니다. 우선 정비 일은 육체적으로 힘들고요, 그것을 떠나서 전기수소차가 대세를 이루게 되면 정비 볼 일이 많이 줄 걸로 예상합니다. 전기수소차는 엔진이 없고 그러니 오일을 교환할 필요도 없고요. 자동차 정비업체 중에서도 경정비를 하는 동네 카센터들이 먼저 위기를 맞을 것이고, 우리 업체는 아무래도 사고차 위주로 정비를 하니까 좀 괜찮겠지만 그것도 자율자동차가 나오게 되면 사고도 현격하게 줄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때 쯤 되면 지금과 같은 정비업체들은 많이 없어질 것 같아요.

 

[질문 7] 진모터스는 사고차량이 많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운전자로서 알아둘 것이 있다면요?

 

[설 대표] 월 100여대 정도의 사고차가 정비를 위해 들어옵니다. 제게는 밥벌이지만 그걸 볼 때마다 가슴이 많이 아프죠. 큰 사고로 많이 부서진 차를 보나, 경미한 접촉사고로 들어온 차나 모두 운전자나 동승자가 무사했기를 바라면서 정비에 임한답니다.

그리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누구나 아는 안전운전이지요. 첫째도 안전운전, 둘째도 안전운전입니다. 운전대를 잡았으면 절대 조급하면 안 됩니다. 또 운전이란 것이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항상 방어운전을 해야 하고요. 운전에 있어서는 조심해서 손해 볼 일은 절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량을 정비하는 사람으로서 정기적인 차량점검을 꼭 권합니다. 우리가 건강검진 받듯이 말입니다. 그것이 차량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또 차를 오래 탈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     © 놀뫼신문



[후기] 청중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설진성 대표의 전화기는 계속 울려댄다. 자동차 검사를 위해서, 또 사고차량 입고를 위해서 쉴 틈이 없다. 진모터스의 식구들은 모두 여덟 명인데, 각자 차 한 대씩 매달려 작업을 하고 있다. 진모터스 안에 있는 차들은 대부분 온전치 못하다. 여기저기 구겨지고 부서지고 깨져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바쁜 손길을 거치면서 다시 새 차로 거듭난다. 사람을 고치든, 차를 고치든, 무엇을 고친다는 건 뿌듯하고 신기한 일이다. 

 

- 전해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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