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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세상이야기] 깨소금 같은 역할, 라이프 코치
기사입력  2019/12/05 [14:02]   놀뫼신문

▲ 노태영 라이프코치     ©놀뫼신문

 

“라이프 코치, 그게 도대체 뭐 하는 거요. 골프나 테니스 같은 운동 코치는 들어봤어도 라이프 코치는 난생처음 들어 보는데, 이 노인네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 좀 해보슈”라며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필자에게 질문을 던지셨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무명 개그맨이자 방송인이었던 친구와 레크리에이션 강사였던 후배, 그리고 당시 에디터(방송, 잡지 편집장)로 활동하던 필자가 야심 차게 만든 ‘라이프업 코칭센터’를 다시금 떠올려 보았다. 

평소 유머 코드가 잘 맞아 성격은 제각각이지만, 제법 공감대 형성이 잘 되었던 우리는 만나기만 하면 늘 유쾌한 웃음꽃이 폈다.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우리만 즐겁고 행복할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어 보는 게 어때?” 이 말에 우리는 재고할 것도 없이 의기투합했다. 상호를 정하기 위해 여러 구상 끝에 나온 것이 바로 ‘라이프업 코칭’이었다. 인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깨소금 같은 역할을 하자는 나름의 뜻을 담았다. 멘토처럼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서의 조언이 아니라, 각자의 삶이란 개성 있는 음식에다가 고소한 냄새가 풍겨나는 깨소금을 감칠맛 나게 뿌려준다면, 그 삶이 더 맛있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팸플릿도 제작하고 박람회도 나가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다. 생각보다 여러 사람들에게서 반응이 왔다. 부부문제, 자녀 문제, 이성문제 등 범위도 다양했다. 하지만 우리의 처음 생각과 달리 너무 전문적인 상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필자 역시 상담학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지않았을 때라 상담으로 풀 수는 없었다.

셋은 고민에 빠졌다. 내담자와 마주 앉아 고민을 해결하는 상담 센터를 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어느 곳이든 찾아가서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동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기에 다시금 우리는 리셋(초기 상태) 버튼을 누르고 처음에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잘하고 신나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지인이 속해있는 아마추어 색소폰 동호회를 비롯해서 마술사, 가수는 재능기부로 섭외하고 우리 셋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름하여 ‘행복플러스 콘서트’를 열었다. 소문을 들은 지인들이 물품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협찬을 해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첫 행사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 후로도 우리는 매년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했다. 지금은 각자의 사정으로 서로의 자리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때를 돌이켜보면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가끔 게스트로 콘서트에 참여했던 지인들이 다시 하게 되면 꼭 같이하자는 말을 해온다. 그들도 필자만큼이나 행복한 추억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 필자가 하는 라이프 코치도 이런 맥락이다. 물론 이제는 심리 상담을 병행할 수 있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할 수는 있겠다.

가수이자 개그맨인 컬투의 노래 ‘세상 참 맛있다’는 필자가 생각하는 라이프 코칭의 정답에 가깝다. 이런 게 인생이다 싶다. 그래서 코칭을 해오는 이들에게 이 곡을 들려주고 휴대폰 벨 소리나 컬러링으로도 권한다. 찬찬히 가사를 음미하면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세상 참 맛있다. 

  

 

세상 참 맛있다 아픔 있어도 눈물 있어도 니가 있어서 오늘도 웃는다 

 살맛이 난다 함께 하기에 세상 참 맛있어요 

 때론 힘에 겹고 슬픔에 눈물 흘리고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기도 하고 

 때론 사랑에 미쳐 과분한 욕심에 지쳐 거참 되는 일 하나도 내 겐 없지만 

 한걸음 물러서 세상을 바라봐 좋은 일도 많고 친구도 있잖아 

 하루 이틀 사흘 같으면 재미 없잖아 골치 아픈 일들에 맞서기도 하고 

 오늘 맛난 것 먹고 내일은 영화를 보고 내일 모레엔 친구와 소주 한잔을 

 희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 좋은 일도 많고 친구도 있잖아 

 세상 참 맛있다 아픔 있어도 눈물 있어도 니가 있어서 오늘도 웃는다 

 살맛이 난다 함께 하기에 세상 참 맛있어요   

 

<컬투 노래 ‘세상 참 맛있다’> 

 

▲     © 놀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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