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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이야기] 기후위기 넘길 사람은 나 자신
기사입력  2019/10/02 [14:17]   놀뫼신문

 

▲ 생명학교 과정 중 지구살림을 위한 다짐     © 놀뫼신문



2019년 9월 21일 서울 대학로와 전국 각지에서는 기후위기시대에 따른 비상행동을 촉구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국제기후행동주간(2019년 9월 21~27일)을 맞아 전 세계에서 진행된 것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온도가 1.5℃ 상승하는 것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상행동이다. 대전에서는 19일 대전 시청 앞에서 환경관련 시민단체들이 모여 “기후변화 아닌 기후위기, 지금 당장 행동하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논산에서는 기후변화와 생태철학, 저탄소, 고탄소 밥상의 내용을 포함한 「생명학교 식생활교육 생명교사양성 심화과정」과 생태 Eco 시민기자양성과정을 9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기후변화 특명 ‘탄소를 줄여라’

 

우리는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한 위기감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도 잠시뿐 최근에는 지구상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의 거대화에 직면하면서 본격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눈뜨게 되었다. 

여름철 대수면 온도의 상승으로 인하여 점점 세력이 커지는 태풍의 위력 앞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할 뿐이다. 몇 년 전부터는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하여 온 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것 역시 인간들의 극심한 탐욕으로 인한 환경파괴의 결과지만, 이러한 환경파괴는 막대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동반하기에 기후변화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2019년 5월 발표된 호주연구팀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획기적인 탄소감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해수면 주변 도시가 물에 잠겨 2050년에는 약 50억 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고, 문명은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호주연구팀은 준전시 상황에 직면한 탄소감축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의 저자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은 “기후변화의 현실이, 오히려 문명이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며 “절망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한다. 지구별에서의 문명이라는 비행기는 추락하고 있다. 어쩌면 문명의 멸망이 아닌 전환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는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착륙이 되어 모두 죽게 되는 상황이 될지, 연착륙이 되어 모두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지구별에 살고 있는 우리의 조정 행동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조정하여야 할까? 우리나라는 OECD기준 온실가스 배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온실가스의 40%를 배출하고 있다. 경제적 개발과 성장을 추구하는 국가 차원에서의 온실가스 발생 절감을 위한 행동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기후변화로 인한 태풍, 홍수, 가뭄 등을 포함한 빈번한 산불, 슈퍼 박테리아 발생은 생태계의 교란을 일으키며 이는 먹거리와 관련한 농업 위기의 핵심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 및 절기를 생각하며 경험으로 지었던 농사나 자연농법에 의한 농업이 더욱 어려워진 현실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회의는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는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로 국가 차원에서의 대응만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개개인의 행동에서부터, 지금 시작되어야 한다. 

 

지구살림 위해 나부터 실천할 일상살림

 

우리는 소비자(공동생산자)로서 일상생활에서 먹거리를 생산, 구입, 조리하며 식사를 하고 있다. 생산-쇼핑-조리-식사-정리 각 단계별로 어떻게 하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구입하여 쓰고 버리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능한 토양, 물과 공기를 덜 오염시키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먹거리 구입 시, 필요한 식품을 필요량만 구입하도록, 냉장고나 저장고에 남아 있는 양을 체크하고 필요한 물건을 메모하여 쇼핑하는 습관으로 필요한 먹거리를 필요량만 구입하도록 한다. 또한 구입 시 유통기한이나 먹을 수 있는 기한을 확인하고, 소포장이나 나눔 판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조리 시에는 가능한 버려지는 것이 많지 않도록 주의하고, 식재료에 따른 다양한 조리법을 익혀 적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 

식사 시에는 과하게 섭취하는 경향인 육식을 식단에서 줄이고, 먹거리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능한 남기지 않고 먹는 습관을 들여보자. 고기도 가끔, 조금씩, 제 값 주고, 알고 소비하자.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양을 조절하며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정리 시 물의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그릇을 정리하고, 혹 남은 요리가 있다면 재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개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후위기시대, 모두가 함께 지혜를 발휘해 지구살림, 미래를 위한 행동을 현재 각자가 해야 할 것이다. 

 

▲ 김인원 (밥상살림 식생활센터장)     ©놀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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